최신기사
[슈퍼리치]서경배ㆍ임성기 웃고 현대차ㆍ삼성家 울고…국내 부호 1년 ‘주식농사(?)’ 성적표
뉴스종합| 2015-12-15 15:09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1년 간 주식자산 3조 가까이 올라…임성기 한미약품 회장도 2조원 이상↑
- 정몽구 등 현대차家 부자ㆍ이건희 등 삼성일가 자산 감소규모 1∼5위 나란히
 



[헤럴드경제 = 슈퍼리치팀 윤현종ㆍ민상식 기자]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상위 1만명 가운데 지난 1년 간 주식 자산이 제일 많이 뛴 인물은 서경배(52)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었다. 임성기(75) 한미약품 창업주 겸 회장은 서 회장 뒤를 이었다. 정몽구(77) 현대자동차그룹 회장ㆍ이건희(73) 삼성전자 회장 등 한국 양대 재벌 일가는 주식자산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서경배 2.9조↑ㆍ임성기 2.1조↑…이재현도 1.1조 뛰어 = 금융감독원 공시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서 회장이 쥐고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등의 지분평가액은 14일 종가 기준 8조861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의 주식자산은 지난해 12월30일(5조8844억여원)대비 2조9766억9600만원 올랐다. 이 증가 규모는 조사대상이 된 주주 1만명 중 1위다. 상승폭은 50.6%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은 서 회장의 자산 1순위다. 최대주주인 그는 9월 30일 현재 이 회사 지분 55.7%ㆍ4444만3620주(보통주 기준)를 갖고있다. 이 주식 가치만 6조2443억여원으로 서 회장 자산의 70.5%에 달한다. 그가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주식(626만4450주ㆍ지분율 9.08%)의 평가가치도 2조5151억여원이다.
뿐만 아니다. 서 회장은 올해 이 상장사 두 곳에서 총 204억원대의 배당금을 받았다.

[관련기사] 주식부호 ‘빅3’일가 배당금 3800억원…슈퍼배당 ‘오해와 진실’

임성기 회장 주식자산은 서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14일 기준 그가 가진 한미사이언스 지분평가액은 2조4960억6100만원으로 작년 12월 말(3047억여원) 대비 2조1912억6600만원 뛰었다. 그의 주식자산은 2013년 6월 28일 2724억원→ 2014년 6월 27일 3275억원 → 2015년 7월 2일 3조2728억원을 찍으며 2년여간 증가폭 1100%를 기록했다.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 겸 회장

다만 그가 손에 쥔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지주회사) 주가는 최근 악재를 맞아 다소 내려간 상태다. 오너 일가가 3년 전 내야 할 주식 양도세 100억여원을 뒤늦게 낸 사실이 드러난데다 내부 연구원 한 명이 미공개 정보로 수익을 올려 구속되기도 했다.

주식자산 증가 부호 5인

자산 증가규모 3위는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이다. 그가 보유한 CJㆍCJ E&M 등 5개 종목 지분평가액은 1년 간 1조1613억여원 올랐다. 그의 주식자산은 지난 7월 말 2조3357억원 불어난 3조8565억원까지 뛰었으나 14일 현재 3조1416억여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주식부호 6위다.

이 밖에 임성기 회장이 다닌 통진종합고 후배 신동국(65) 한양정밀 회장 겸 창업자의 자산도 1조1216억여원 뛰어 증가규모 4위에 올랐다. 선배의 회사인 한미사이언스ㆍ한미약품 등 보유 지분가치가 크게 오른 탓이다.

이재현 CJ 회장(왼쪽부터)과 신동국 한양정밀 창업주 겸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1981년부터 25년 간 검사로 지내다 편의점 ‘씨유(CU)’를 이끄는 BGF리테일 총수가 된 홍석조(62) 회장의 주식자산도 7863억여원 올라 신 회장 뒤를 이었다. 현재 홍 회장이 쥔 BGF리테일ㆍ휘닉스소재 등 지분평가액은 총 1조4466억여원으로 국내 주식부호 11위에 해당한다.

▶ 정몽구ㆍ정의선 부자 각 1조이상 감소…이건희 일가 4명 총 2.1조↓ = 반면 국내 재계의 주요인물로 자리매김 중인 5명은 개인주주 1만명 중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왼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먼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그가 갖고있는 현대차ㆍ현대모비스ㆍ현대제철ㆍ현대글로비스(보유 주식수 순) 등 4개 종목 지분가치는 14일 현재 4조6136억7500만원으로 작년 12월 30일(5조8267억여원) 대비 1조2131억2100만원 떨어졌다. 감소 규모 1위다.

정 회장 장남 정의선(45)부회장의 주식자산도 1조원 이상 줄어 아버지 뒤를 이었다. 그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ㆍ기아차 등 5개 종목 평가액은 2조8964억5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조521억7800만원 내려갔다. 비율로 매긴 감소폭으론 26.7%가까이 줄며 정 회장(-20.82%)을 뛰어넘었다.

주식자산 감소 부호 5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일가 4명도 주식자산 감소 순위 3ㆍ4ㆍ5위에 차례로 자리했다.
이 회장이 쥔 삼성생명ㆍ삼성물산ㆍ삼성전자ㆍ삼성SDS 등 4개사 지분평가액은 11조4639억여원으로 작년 말보다 8753억여원 떨어졌다.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헤럴드경제DB]

그의 장남 이재용(47)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자산도 7864억여원 줄어들며 아버지 뒤를 이었다. 연간 감소폭도 9.09%에 달해 이 회장(7.09%)보다 높았다. 현재 7조8662억여원으로 집계된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1년 전 8조6527억여원이었다.

이부진(왼쪽)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이 회장 막내 딸 이서현(42)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주식자산 감소규모도 오빠 뒤를 잇고있다. 그가 보유한 삼성물산ㆍ삼성SDS 등 2개 종목 지분가치는 현재 2조2906억여원이다. 제일모직 사장을 맡고 있던 작년 말보다 2475억여원 줄어든 상태다. 상장주식 포트폴리오가 동생과 같은 이 회장 장녀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의 주식자산 감소규모 또한 이 사장과 같다.

이 회장 일가 4명이 소유한 삼성 상장 계열사 지분가치는 1년 간 총 2조1569억여원 떨어진 상태다.

factis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