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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선거구획정 7시간 마라톤담판 불구 합의 못해(종합)
뉴스종합| 2015-12-15 19:05
[헤럴드경제=신대원ㆍ장필수 기자] 국회는 15일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그리고 정개특위 여야 간사까지 참여하는 회동을 갖고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담판을 가졌지만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동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에는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연동형비례대표제와 고등학생을 제외한 선거연령을 18세로 1년 낮추는 방안 등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두 대표와 원내대표, 정개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협상이 있었는데 결국 원만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6시간50분간 많은 이야기 있었으나 합의를 못봐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야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받아야한다고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제안한 선거연령 하향 수용의 기본조건으로 기업활력제고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노동5법의 합의 통과를 제시했다.

그러나 야당의 거부로 쟁점법안 처리와 선거연령 하향을 주고받는 데 실패했다.

야당은 합의 실패의 책임을 여당에 돌렸다.

국회 정개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태년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원인은 새누리당이 모든 사항을 유리하느냐 불리하느냐로만 판단하고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정치가 개혁을 위해 한발자국 더 전진할 수 있느냐 관점에서 보는 게 아니고 자기 당에 유불리 관점에서 판단하고 선택하기 때문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연동형비례대표 이병석 의원 안에 대해 심지어 40%까지 제안했으나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선거연령을 1년 낮춰 고등학생을 제외한 18세를 단일하게 제안했으나 이것도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정개특위 활동 연장에 대해서도 합의에 실패했다”며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15일 정의화 국회의장(가운데)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선거구 획정 등 쟁점현안 합의를 위해 7시간 가까운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박해묵 기자 mook@heraldcorp.com


이 원내대표는 “다만 지금 논의되고 있는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논의해 합의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이후에 선거연령 인하에 대한 조건을 여당에서 논의해 본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의장은 여당에 이병석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이 제안한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보장하는 균형의석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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