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베이킹파우더, 당면…‘알루미늄’ 주의보
뉴스종합| 2015-12-17 14:08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베이킹파우더, 당면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섭취하는 음식에 알루미늄이 다량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요구된다.

알루미늄은 원료나 첨가물에 따라 식품에 존재할 수 있지만, 알츠하이머와의 연관성 등 위험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 등은 알루미늄 관련 법규 및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밀가루·커피·당면 등 10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알루미늄 함량을 조사한 결과 104개 제품에서 알루미늄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이 흔히 섭취하는 제과ㆍ제빵류에 사용되는 베이킹파우더, 당면 및 당면을 주원료로 하는 일부 분식류 제품의 알루미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베이킹파우더는 황산알루미늄칼륨(소명반) 등 알루미늄 함유 첨가물을 사용한 제품(2만0663~4만9017㎎/㎏)이 산성피로인산나트륨 등 대체재를 사용한 제품(6.9㎎/㎏)보다 알루미늄 함량이 훨씬 높았다.

당면은 평균 48.37㎎/㎏(11.36~94.27㎎/㎏)의 알루미늄이 검출돼 EU의 면류 제품 알루미늄 함량 기준(10㎎/㎏)을 초과했다. 당면을 주원료로 하는 분식류 제품군의 알루미늄 함량은 평균 44.72㎎/㎏ 수준이었다.

일부 제품은 원재료 표시사항에 알루미늄 함유 식품첨가물을 ‘소명반’, ‘소암모늄명반’ 등 다른 명칭으로 표기해 소비자가 제품 선택 시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알루미늄 섭취로 인한 잠재적인 부작용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알루미늄 함량이 높게 나타난 베이킹파우더ㆍ당면 제조업체 등에게 알루미늄 저감화 방안을 강구하도록 권고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 유형별 알루미늄 잔류허용 기준 마련, 알루미늄 함유 식품첨가물 대표 명칭 및 용도 표시 의무화 등의 제도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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