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태국산 새우는 노예 새우"
뉴스종합| 2015-12-21 08:27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우리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들이 어디서 왔는지 뿐 아니라 누구에 의해 어떻게 생산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소비자와 업계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3일 네슬레가 용역조사를 거쳐 ‘태국 수산업계가 불법으로 이민자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있다’고 자료를 관련 업계는 물론 정부 당국에도 제출했다.

태국 노예 어업이 이슈화 된 것은 지난해 영국 가디언지의 탐사보도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가디언은 태국에서 새우양식을 위한 물고기 잡이를 하는 선원들이 노예처럼 일하고 있으며, 이렇게 양식된 새우가 테스코, 까르푸 등 전세계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가정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123rf]

이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uropean Commission)는 일명 옐로우카드라고 불리는 ‘불법 조업국(Illegal, Unreported and UnregulatedㆍIUU)을 태국정부에 제시하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EU는 태국산 수산물의 수입을 거부하겠다고 통보했다.

비양심 식품 산업에 대한 조사는 수산업에 그치지 않는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비정부민간단체인 스웨드와치와 핀와치는 태국 가금류 가공업계의 노동환경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양계업계에서도 캄보디아나 미얀마인들이 폭력적인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유럽은 태국에서 27만톤의 닭고기 가공식품을 수입하고 있고, 특히 스웨덴은 덴마크에 이어 태국산 닭고기가 두번째로 많이 수입된다. 이 같은 발표에 따라 태국산 닭고기의 유럽, 특히 북유럽 수출타격이 예상된다.

atto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