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아동용 운동화 내구성 천차만별…최대 8배 차이
뉴스종합| 2015-12-21 12:00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아동용 운동화를 판매하는 스포츠 브랜드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제품 간 내구성과 기능성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포츠 브랜드 아동용 운동화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구성, 기능성, 안전성, 실용성 등을 시험ㆍ평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그 결과 내구성은 제품 별로 최대 8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신발 밑바닥이 마모되는 ‘겉창 내마모성’을 시험한 결과, ‘르까프(헤리키즈)’ 제품은 1200회 마찰에서 겉창이 마모됐지만, ‘프로스펙스(아르마딜로 154)’, ‘나이키(MD 러너 PSV)’ 등 2개 제품은 1만회 마찰에도 겉창이 남아 있었다.

신발 표면이 마모되는 ‘갑피 내마모성’ 시험에서는 ▷리복(알모티오 2.02V) ▷휠라(라디칼 라이트2) ▷프로스펙스(아르마딜로 154) ▷푸마(TX-3 V Kids) ▷아식스(G1 KD) ▷아디다스(하이퍼패스트 2.0 키즈) 등 6개 제품이 5만1200회 마찰에도 이상이 없어 우수한 내구성을 나타냈다. 반면 ‘뉴발란스(KV574S7Y)’는 2만5600회 미만 마찰에 마모돼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동화와 발을 단단히 고정시켜 주는 ‘벨크로 강도’는 초기 조건과 5회 세탁 및 1000회를 점착한 사용 후 조건에서 제품에 따라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초기 조건에서 ‘프로스펙스(아르마딜로 154)’의 벨크로 강도는 165, ‘아식스(G1 KD)’의 벨크로 강도는 53으로 3.1배의 차이를 보였다.

사용 후 조건에서는 ‘푸마(TX-3 V Kids)’가 120, ‘아식스(G1 KD)’이 40으로 3배의 벨크로 강도 차이를 나타냈다.

운동화의 접착부위가 떨어지지 않는 ‘접착강도’는 ‘아식스(G1 KD)’가 6.0, ‘뉴발란스(KV574S7Y)’가 2.4로 최대 2.5배 차이가 났다

‘내굴곡성’ 시험에서는 ‘휠라(라디칼 라이트2)’와 ‘푸마(TX-3 V Kids)’ 등 2개 제품이 25만회 미만에서 갑피와 중창 사이가 벌어져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는 바닥 조건과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마른 바닥에서는 ‘뉴발란스(KV574S7Y)’ 제품이, 젖은 바닥에서는 ‘르까프(헤리키즈)’ 제품이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 ‘뉴발란스(KV574S7Y)’ 제품은 물에 젖은 후 마르면 오염이 발생했다.

뉴발란스는 해당 모델을 포함한 유사제품 4개 모델(KV574S6Y, KV574S7Y, KG574S6I, KG574S7I)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 중이다.

소비자원은 “아동용 운동화를 디자인 등 감각적 요소만으로 선택하기 보다는 겉창의 두께, 벨크로 강도 등 내구성과 미끄러짐의 정도, 세탁가능 여부와 같은 실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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