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감원 칼바람이 확연했다. 연초 조선과 중공업에서 시작된 임원 감원은 전자와 자동차 등 주력산업으로 확산됐다. 올 연말 주요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상당수 임원들이 옷을 벗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이달초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연한을 뛰어넘는 발탁인사도 크게 줄였다. 올해 승진자는 294명이었지만 퇴임한 임원은 4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도 임원들이 20% 넘게 옷을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에서도 100여명이 넘는 임원들이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임원인사가 단행되는 현대차, CJ, 롯데그룹 등도 임원 승진폭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황악화에 시달리는 조선업계 임원들은 감원 한파를 정면으로 맞았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서도 최근까지 임원 30% 가량이 회사를 떠났다. 대우조선해양 임원은 5월말 기준 55명에서 현재 41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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