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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볼티모어, 김현수 입단 발표 초읽기…48시간 내 발표”
엔터테인먼트| 2015-12-23 07:03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현수(27)의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이 48시간 내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가 빅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를 것을 기대하는 국내 야구팬들에겐 더없이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48시간 내 발표…늦어지는 이유가? =김현수의 볼티모어행 소식을 가장 빨리 전해온 볼티모어선은 23일(한국시간) “2년 700만달러(약 82억원)에 볼티모어 입단에 합의한 김현수에 대한 계약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크리스마스 휴일이 시작되기 전 이틀 안에 공식 발표될 것이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현지시간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연말까지 긴 연휴에 들어간다. 김현수는 지난 17일 출국하면서 볼티모어 계약설이 전해졌고 미국에 도착한 후 곧바로 이틀간의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신체검사 후에도 볼티모어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고 주말을 지나고도 이렇다할 소식이 없었다. 여러 추측이 제기된 게 사실. 특히나 2011년 정대현이 볼티모어와 계약에 합의한 뒤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됐던 전례가 있어서 팬들의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볼티모어선은 “볼티모어 구단의 신체검사가 까다롭다는 것은 이미 널리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김현수는 현재 볼티모어에 머무르고 있으며 홈구장인 캠든 야즈에서 입단 기자회견이 열릴 것”이라고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전했다. 이 매체는 또 “김현수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은 뒤 다음 질문은 얼마나 빨리 팀의 라인업에 녹아들 것인가다”며 “김현수는 수비에선 좌익수를, 선구안과 파워를 감안해 3번 타자를 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美 통계사이트의 김현수 예상 성적…어떤 의미? =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22일 김현수의 2016년 성적을 예상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이날 댄 짐보스키가 고안한 야구 예측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활용해 볼티모어 선수들의 예상 성적을 내놨다. 그런데 ZiPS를 고안한 댄 짐보스키가 직접 예상한 성적과 다르다. 짐보스키는 최근 자신의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현수의 2016년 성적을 “타율 0.269, 20홈런, 64타점”으로 예상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1.5로 측정했다. 하지만 팬그래프닷컴이 게재한 ZiPS 예상 성적은 “타율 0.267, 17홈런, 64타점”으로 다소 줄었다. 예상 WAR도 1.1로 낮아졌다. ZiPS는 해당 선수의 최근 4시즌을 분석하고, 과거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의 나이별 기록으로 예상 성적을 보정한다. 



두 예측 수치가 다르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주목할 점은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가 내년 577타석을, 짐보스키 또한 132경기에서 516타수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해 김현수의 주전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는 점이다. 미국 언론은 김현수를 닉 마커키스와 자주 비교했다. 마커키스는 2006∼2014년 볼티모어에서 뛰었고 올해에는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동안 타율 0.291, 144홈런, 771타점을 기록 중이다. 2007년에는 타율 0.300, 23홈런, 112타점을 올리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볼티모어 선은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마커키스의 대역으로 불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가 2루타 21개를 치며 5도루를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출루율은 0.334, 장타율은 0.407로 전망했다. ‘사못쓰’(사할도 못치는 쓰레기라는 뜻으로 타격기계 김현수에 팬들이 붙여준 애칭) 김현수의 KBO리그 통산 타율은 0.318, 출루율은 0.406, 장타율 0.488이다. 한편 짐보스키는 올 시즌 강정호의 타율을 0.230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강정호는 0.287을 기록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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