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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전용 ‘배우의 집’ 나온다…대학로 인근 10가구 공급
뉴스종합| 2015-12-23 09:26
-서울시, 토지임대부 임대주택 10가구…“새 주거문화 확산 기대”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연극 연습이 끝나고 쉴곳이 없어 극단 한켠에서 쌓인 피로를 풀던 연극인들만을 위한 배우의 집이 생겼다.

서울시는 살곳이 없는 연극인들을 위해 민관협력형 공동체주택 ‘배우의 집’ 10가구를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배우의 집’은 대학로 인근의 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살 곳을 찾기 어려운 연극인들에게 주변시세 대비 80% 수준으로 공급되는 ‘토지임대부 임대주택’이다.

시는 ‘배우의 집’ 건립을 위해 대학로 인근 성북구 삼선동3가 27-2번지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민간사업자(건축사사무소 더블유)에 40년간 빌려줬다. 민간사업자는 해당 주택에 대한 리모델링을 진행했으며 입주는 1월 초로 예정돼 있다.

‘배우의 집’은 연면적 254.61㎡·1층(반지하)~3층 규모 10가구로 구성된다. 거실과 주방은 공동으로 사용하게 되며 개별 방에는 ▷화장실 ▷에어컨 ▷벽걸이 ▷세탁기 등이 들어간다. 1층은 팟캐스트 방송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문화예술 창작공간, 이웃주민들을 위한 마을극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옥상에는 배우들을 위한 연습공간도 마련된다.

입주자는 선정 완료시까지 홈페이지(http://www.withsomehaus.com)에서 상시모집 중이다. 현재 총 10가구 중 4가구가 입주를 확정했다. 입주 조건은 공동체주거를 이해하고 ‘공동체주거 규약’에 동의하는 39세 미만 1인 거주 청년 연극예술인이다. 입주희망자는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withsomehaus@gmail.com)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시는 ‘배우의 집’을 입주민과 이웃주민 등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이날 오후 5시~6시에 진행한다. 앞서 시는 11월 ‘소통이 있어서 행복한 주택만들기(소행주)’를 민간사업자로 한 마포구 서교동에 토지임대부 공동체주택 1호(협동조합형)를 공급한 바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연극인들만 입주하는 ‘배우의 집’은 입주자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고 이웃과 문화예술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주택모델”이라며 “아직 시작 단계로 공급물량은 많지 않지만 새로운 주거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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