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포브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유명 호텔 체인 대표 페터 스토르달렌은 난민들을 위해 호텔방 5000개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노르웨이 이민국에 공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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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난민 지킴이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이미 난민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던 지난 4월부터 자신이 보유한 호텔을 난민에게 개방해 왔다. 스토르달렌의 호텔에 머문 난민들은 다음날 아침 이민국으로 이동하지만 원하면 이틀 정도 더 머물 수 있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앞서 이집트 억만장자 나기브 사위리스는 난민들이 머물 안식처를 마련하기 위해 매물이 있다면 그리스나 이탈리아의 섬 2곳을 매입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매입한 섬에 지난 9월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아기 ‘아일란 쿠르디’의 이름을 본따 ‘아일란 섬’이라고 이름을 붙일 계획까지 전했다. 그는 섬 매입에 2억달러(약 2341억원)까지 투입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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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그리스식 요구르트’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울루카야는 난민 구호를 위해 올해 초 ‘텐트’(Tent)라는 자선재단을 세우고, 자신의 자산 대부분을 쾌척하는 통 큰 행보를 보였다. 울루카야가 난민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자신이 터키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쿠르드족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터키 동부 작은 마을 낙농업을 하는 쿠르드족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인터뷰에서 “3초에 한 명꼴로 난민이 발생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데 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인간다운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구호사업을 결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우디 왕족’인 알왈리드 빈 탈랄 역시 지난 7월 자신의 자산 320억달러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부액은 자신이 설립한 ‘알 왈리드 재단’을 통해 수십 년에 걸쳐 난민 구호와 여성, 청년 문제 해결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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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 출신인 알왈리드가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이유는 그는 다른 왕족처럼 어린시절 유복한 생활을 누리지 못해 난민의 고통을 잘 알기 때문이다. 알왈리드 왕자는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고(故)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Abdullah Bin Abdul Aziz) 국왕의 조카지만, 왕위계승 등 사우디 왕가에는 큰 영향력이 없다. 알왈리드의 혈통은 왕족이지만 성골 출신은 아니기 때문이다. 레바논 출신 어머니는 알왈리드가 7살 때 이혼해 그는 모친을 따라 레바논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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