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인터넷으로 진행된 기말고사를 실력이 더 좋은 친구에게 대리로 풀게 한 대학생들의 덜미가 잡혔다. 이로인해 수강생 100여명이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24일 광주 모 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4일 학생 2명이 공대 전산실에서 인터넷을 활용해 치러진 기말고사에서 대리 시험을 치렀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전산실이 아닌 외부에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준 뒤 문제를 풀게 했다. 그후 이들은 정답을 이메일로 받아 답안지에 채워 넣기만 했다. 시험장 밖의 다른 학생들이 대리시험을 치른 셈.
학교 측에 따르면 이 시험은 인터넷에 접속해 치르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알면 쉽게 누구나 접속할 수 있었다. IP 제한 등 부정행위를 막을 보안 수단이 없었던 것.
학교 측은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 4명에 대해 징계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한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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