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농심, 생수시장 단독 2위 굳히기… “2016년 매출 1000억원 목표”
뉴스종합| 2015-12-29 16:11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생수시장의 신흥강자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농심 ‘백두산 백산수’(이하 백산수)가 오는 2016년을 ‘도약의 해’로 정하고 매출목표 1000억원 달성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2위의 자리에 쐐기를 박음으로써 향후 생수시장 1위로의 도약에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농심은 지난 2012년 12월 백산수를 내놓으며 생수시장에 진출, 시장 선두인 삼다수의 세를 위협하며 매해 두 배 이상 신장률, 두 자리수의 점유율을 보여왔다. 백산수는 출시 첫 해(2013년) 매출 20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4년에는 273억원, 올해 매출은 400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약 46.5% 신장했다. 


농심은 백산수의 성장세를 몰아 오는 2016년 한 해 동안 매출 1000억원, 시장점유율 15%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백산수 신공장이 생산하는 최고 수준 품질의 생수와 물류비 절감,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내년 한 해 1.5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다.

농심은 지난 10월 백두산 자락에 백산수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백산수 신공장은 국내 최대수준인 연간 125만톤의 생수를 생산할 수 있다. 음료 생산설비에 있어 세계 최고 업체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됐다.백산수 생산공장에서 국내로 오기까지의 물류비 문제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백산수가 이달초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에 시범 반입에 성공하면서 기존에 육상과 해상을 오가는 약 2000km의 이동거리를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철로 개보수, 나진항 현대화사업, 복합물류 사업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물을 그대로 담은 물로, 다른 곳으로 돌아올 이유가 없다”며“이번에 운송된 백산수로 백두산과 한국민의 정서적 거리까지 더욱 좁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에서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농심은 신공장에서 나오는 백산수 물량의 70%를 세계 최대 생수시장인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백산수는 한국 생수 중 유일하게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로, 시장 진입 후 중국 현지 및 글로벌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농심은 중국 내 영업∙마케팅력을 총동원하여 향후 연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생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백두산 관광을 비롯한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대한 노력도 순항 중이다. 농심은 올해 국내 여행사와 백두산 천지와 백산수 수원지를 둘러볼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백산수의 원수인 천지를 둘러보고, 백두산에서 솟아오르는 내두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다. 농심은 백두산 천지와 내두천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려는 국내 여행사와 여행객의 니즈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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