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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벌금형 약식기소 가닥…ML 진출 가능성은? “징역형만 아니면…”
엔터테인먼트| 2015-12-30 10:56
[헤럴드경제] 오승환(33)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를 받는 오승환(33)을 벌금형에 약식기소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검찰이 약식기소로 최종 가닥을 잡으면 오승환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판사는 공판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사기록서류만으로 재판한다.

[사진=osen]

검찰은 오승환의 도박 액수가 적고, 상습성을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해외 구단과 협상 중인 점도 참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장애물을 피한 오승환은 일단 메이저리그 진출에 숨통이 트였다.

메이저리그 구단마다 잣대가 다를 수 있지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승부조작’ 이력이 있는 대만 투수 차오진후이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음주뺑소니 사고로 3년간 복역한 맷 부시와 계약한 전례를 고려하면 벌금형이 오승환의 앞길을 가로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오승환의 도박 혐의가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며 “징역형만 아니라면 괜찮지 않으냐는 시각이 있다”고 했다.

현재 오승환은 괌에서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선수생활이 끝날수도 있다.

이미 한신 타이거스와의 협상이 결렬된 데다 올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가 스포츠 도박을 벌이다 제명된 터라 일본 복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한국으로 유턴할 경우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뛸 수 있는데, 이미 임창용을 보류선수에서 제외하며 방출한 삼성이 오승환을 품에 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함께 벌금형에 약식 기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창용(39)은 KBO의 징계수위가 낮을 경우 다른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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