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80년생 원숭이띠 새해엔] “우리아이 엄마 보육걱정 없었으면”…공무원 신동익 씨
뉴스종합| 2016-01-01 08:5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대구 달성군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신동익(36ㆍ사진) 씨는 “올해에는 마음놓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 씨는 뜻하지 않게 22개월 된 아들이 다니던 어린이집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신 씨의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팔이 빠진 채 반나절이나 방치됐던 경험 때문이다. 지금도 그 때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하다는 신 씨는 “최근 보육시설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나 아동학대 관련 뉴스를 접할 때면 마음속에는 걱정이 쌓여만 간다”며 “보육교사들에 대한 자격 조건을 강화함과 동시에 처우도 개선해 양질의 인재들이 들어와 내 아이들이 마음 놓고 지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신 씨의 설명이다.

신 씨는 “비용이 저렴한 공립 어린이집은 태어날 때 부터 대기번호를 걸어 뒀지만 추첨에서 매번 떨어져 좀 더 비싼 사립 보육시설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전적 부담 없이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공립 보육시설을 좀 더 확대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에 대해서도 “얼른 해결돼 지원금이 끊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 졸이고 있는 우리 부모들의 불안감을 풀어달다”고 덧붙였다.

2016년 마지막 소망으로 신 씨는 엄마들이 일도 마음껏 하면서 아이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단 바램도 내비쳤다. 그는 “주변 여자 동창들을 보면 결혼한 뒤 출산만 하면 퇴직해 가정주부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유급 육아휴직 등의 제도를 활성화해 일명 ‘경단녀’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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