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본인 제공 |
이를 위해 2015년 한 해를 온전히 중국어에만 투자했다. 한국 어학원에서 두어달가량 기초반을 수강한 뒤 본격적으로 중국에 건너가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그야말로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er’ 소리가 강하게 섞인 북경 사투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물건을 사러 들어갔다가 그냥 나온 적도 있었다. 박 씨는 “올해 중국어학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내년에 대입 준비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공부했다”며, “다행히 노력이 헛되진 않았는지 하나 둘 셋밖에 모르던 내가 이달 초 HSK(한어수평고시) 5급을 따게 됐다”고 말했다.
1차 목표는 이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박 씨는 “어학점수만으론 원하는 대학에 갈 수가 없어 2016년 대입 원서 접수까지 남은 기간동안 영어와 수학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SK도 6급에 도전할 생각이다. 박 씨는 이를 위해 “매일같이 중국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반복해 보고 있다”며, “올 9월엔 꼭 중국 대학생이 돼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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