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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申年 ‘스마트폰’ 전쟁 시작...6GB램부터 2월 G5까지 ‘파격’ 승부수
뉴스종합| 2016-01-04 08:19
[헤럴드경제=최정호ㆍ이혜미 기자] 2016년 병신년의 스마트폰 전쟁이 시작됐다. 노트북 빰치는 6GB램을 장착한 ‘괴물 스팩’ 스마트폰부터, 출시 시점을 3달이나 앞당긴 플래그십 제품까지 새해 벽두부터 극단적인 승부수가 난무한다.

4일 중국 IT 매체 마이드라이버스(MyDrivers)는 화웨이가 CES를 통해 P9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5.2인치 크기에 6GB 램을 장착한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가 가지고 있던 4GB 기록을 깬, 램의 종결자인 셈이다. P9의 메모리 성능은 웬만한 노트북의 사양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노트북이 8GB에서 16GB 정도의 램을 탑재하고 있다. 


1300만 화소급 카메라에 지문인식 센서까지 달린, 18만원 대 가격의 신제품 ‘아너 5X’도 주목을 받는 제품이다. 화웨이는 자회사 ‘아너’가 만든 이 제품으로, 그동안 중국 브랜드에 인색했던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허강 화웨이 스마트폰부문장은 “새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G5 2월 출시’라는 더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 ‘갤럭시S7’보다 빨리 시장에 출시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마케팅’의 변화다. 관련 업계 및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G5’의 개발을 마무리한 가운데, 최종 출시 시점을 2월까지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월에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던 ‘G3’, 역시 비슷한 시기 출시됐던 ‘G4’보다 약 1달 반가량 출시일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그동안 업계에서 예상했던 3월 초보다도 빠른 것이다. G4 출시에 앞서 1월 CES에서 ‘G플랙스2’라는 파생 모델을 먼저 선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눈에 띄는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LG G5’는 금속 케이스를 사용한 베터리 일체형 모델로 알려졌다. 한 때 전면 수정도 검토했던 ‘후면 키’는 G5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발열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진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칩셋을 사용했으며, 카메라는 1600만 화소와 800만 화소 두개를 후면에 장착한 듀얼카메라 시스템을 시도한다. 하나의 화상을 두개의 카메라로 담아 보다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또 근거리, 원거리 초점을 동시에 살려 심도있는 사진 결과물도 얻을 수 있다. 듀얼 카메라는 상황에 따라서는 3D 카메라로까지 확장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병신년 야심작은 ‘갤럭시S7’이다. 오는 2월 MWC에서 공개되고, 3월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갤럭시S7’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외형 면에서는 이미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 ‘갤럭시S6’를 일부 보완하는 수준이다. 금속 일체형에 SD카드 슬롯을 추가하고, 또 노트5처럼 후면도 부드럽게 처리해 손에 감기는 맛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크기는 이원화한다.

반면 카메라와 UI(사용자 환경)는 ‘대 변신’이 예상된다. 기존 센서보다 커진 1/2 크기를 사용, 듀얼 렌즈와 함께 어두운 곳에서도 보다 선명한 작품을 찍을 수 있다. UI역시 구글 최신 OS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터치위즈로 거듭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 그리고 후속 모델에 사용될 새로운 터치위즈 UI와 관련 “조그마한 버벅임도 허용하지 않는, 애플 iOS 이상가는 부드러움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하드웨어 개선에 초점을 둔 전작들과 달리, S7은 실 사용자 경험 향상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까지 ‘위기론’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애플은 4인치 모델인 ‘아이폰 6c’(가칭)로 승부한다. 외관은 아이폰5S와 흡사하고 색상도 3가지로 출시될 전망이다. 4인치 디스플레이와 애플 A9프로세서가 탑재되고, 지문인식 센서와 터치ID 기능도 장착했다. 가격은 3000위안(약 53만4000원)으로, 고사양의 중급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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