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모닝클릭]북한리스크ㆍ국제유가 하락 속에 주저앉는 뉴욕ㆍ유럽증시
뉴스종합| 2016-01-07 06:49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국제유가 급락에도 모자라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각국의 증시가 모두 동반하락했다. 중국의 증시폭락 여파가 잠잠해지니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의 국교단절에 이어 북한리스크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큰 지정학적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15포인트(1.47%) 하락한 1만6906.5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45포인트(1.31%) 내린 1990.2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지난해 10월 6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55.67포인트(1.14%) 하락하며 4835.76에 마감했다.

런민은행은 이날 7일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531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전일 대비 0.22%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3일 이후 가장 큰 절하폭이며 201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첫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주장으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오히려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악재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0달러(5.6%) 떨어진 배럴당 33.9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8년 12월 19일 이후 최저치다. 특히 WTI는 장중 한때 2009년 2월12일 이후 최저가인 33.77달러까지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35달러선이 깨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2.18달러(6.0%) 내린 배럴당 34.2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04년 6월 이후 약 1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50달러(1.3%) 오른 온스당 1091.90달러로 마쳤다.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최고치다.

이런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 내린 3139.12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전일 종가보다 0.93% 하락한 6073.3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93% 내린 1만214.0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26% 하락한 4480.47로 장을 마쳤다.

ygmo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