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PB의 무한확장…호텔까지 집어 삼키다
뉴스종합| 2016-01-07 07:13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특급호텔마저도 PB(Private Brand) 상품을 개발하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PB상품 판매는 호텔의 새 수익원이자 상품을 판매하면서 호텔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이중 효과가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2013년 롯데호텔은 시몬스 사와 공동개발한 침대가 포함된 자체 침구브랜드 해온 베딩 패키지를 선보였다. 매트리스, 침구세트, 거위털 베개, 거위털 이불 모두 개별 판매하며 패키지는 출시 6개월만에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호텔 해온 베딩 패키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스타우드그룹 웨스틴사에서 개발한 ‘헤븐리’ 베딩 제품을 2013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2014년에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130%, 지난해에는 2014년보다 판매량이 160% 증가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의 고유 커피인 ‘비벤떼’는 고객 호응에 2014년 별도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PB 김치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선택할 수 있는 회원제 ‘김치 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조선호텔 김치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내국인뿐만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다”고 전했다.

더 플라자호텔은 호텔 시그니처 상품인 ‘P 컬렉션’의 첫 상품으로 유칼립투스 향 디퓨저를 선보였다.

디퓨저에는 더 플라자를 방문하면 맡을 수 있는 호텔 대표 향기를 담았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최근 호텔을 이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호텔의 가치를 집에서도 느끼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형은 호텔의 대표적인 PB상품이다.

2006년부터 판매된 신라호텔의 곰인형은 고객들이 기념으로 구입해가는 호텔 대표 상품이 됐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매년 해당 연도의 12간지 띠동물 캐릭터 인형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제이제이 몽키’ 원숭이 인형 6종을 내놨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매년 1만5000여개의 띠동물 인형을 생산하면 한 해가끝나기 전 모두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하얏트 관계자는 “호텔이 가지는 브랜드 가치가 높고 충성 고객이 많아 호텔 자체 제작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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