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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 입국 금지? 10억달러 골프장 투자 계획 철회” 으름장
엔터테인먼트| 2016-01-07 08:46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감히 나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가 입국을 불허하는 영국의 움직임에 대해 “영국 골프장 투자 계획을 모두 철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영국 BBC 등은 7일(이하 한국시간) 트럼프의 부동산그룹인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영국이 트럼프의 입국을 불허하는 조치를 취하는 즉시 현재, 그리고 앞으로 영국에서 진행될 모든 투자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룹은 이어 “영국 의회는, 영국이 자유 연설을 금지하고 해외 투자 유치에 관심이 없다는 아주 위험하고 심각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보냈다”고 분노를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는 현재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과 애버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코스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 두 골프장에 약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의회는 오는 18일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트럼프의 영국 입국을 불허하자는 청원을 공식 심의한다고 6일 발표했다.

영국 하원 청원위원회는 트럼프의 영국 입국을 금지하자는 청원 서명인 수가 56만명을 넘어 청문회를 열어 심의한다고 했다. 영국에서는 서명자가 10만명 이상인 청원의 경우 의회가 반드시 심의해야만 한다.

트럼프는 지난달 초 동부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테러가 IS의 영향을 받은 부부의 소행으로 밝혀지자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국제사회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지난달 트럼프라는 이름이 골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턴베리 골프장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을 열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턴베리 코스는 2020년 디오픈 개최지로 유력했다. 트럼프는 디오픈에서 우승자에게 ‘클라레 저그’(우승 트로피)를 건네 주겠다는 희망에 부풀었지만 무산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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