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간편식’도 건강하게…잡곡밥, 컵반 인기
뉴스종합| 2016-01-11 06:26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즉석밥, 도시락 등 ‘간편식’으로 한 끼를 때우더라도 더 건강하게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백미만 들어간 쌀밥이 대부분이었던 시장에 잡곡밥, 컵반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즉석밥의 대표주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햇반 컵반’을 선보였다. 밥만 있던 햇반에 맛과 영양을 더한 ‘사골우거지국밥’, ‘강된장보리비빔밥’ 등의 메뉴를 출시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컵반은 8개월 만에 매출 150억원을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슈퍼곡물밥’ 등을 출시하며 잡곡밥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햇반 슈퍼곡물밥은 출시 1개월 만에 100만개 생산을 기록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잡곡밥과 컵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진=본도시락

동원F&B는 지난해 12월 첨가물이 없는 건강한 즉석밥 ‘쎈쿡 100% 잡곡밥’ 3종(100% 발아현미밥, 100% 현미밥, 100% 통곡물밥)을 출시했다. 초고압공법과 가마솥공법을 통해 첨가물 없이 100% 잡곡과 물로만 지은 잡곡밥이다.

앞서 동원F&B는 퀴노아를 담은 ‘쎈쿡 퀴노아밥’과 ‘쎈쿡 퀴노아영양밥’도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즉석밥에 슈퍼푸드인 퀴노아가 들어있는 게 신기하면서도 영양을 배려해서 좋다는 반응이었다.

도시락업계도 밥이 도시락의 기본이라는 생각 아래 밥을 더 건강하게 바꿨다.

본도시락은 도시락의 기본인 밥을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업계 최초로 ‘상황버섯밥’을 기본밥으로 선보였다. 기존의 흑미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밥에 상황버섯가루를 넣은 것이다.

노란빛의 생소한 밥이지만 소비자들의 관심과 만족도는 높았다. 본도시락 관계자는 “상황버섯이 들어갔다니 건강에 좋을 것 같다며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집에서 먹기 힘든 ‘곤드레나물밥’도 인기다. 곤드레나물밥이 포함된 ‘자연미인 도시락’은 고단백, 저열량 제품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출시한 ‘혜리 7찬 도시락’과 ‘혜리 11찬 도시락’은 각각 쌀밥 대신 흑미밥, 기장밥을 넣었다. 잡곡밥과 푸짐한 반찬으로 식감과 영양을 높이고,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도록 만들어 도시락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쿡방(요리하는 방송) 열풍이 불면서 집밥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식품업계에서 밥에 건강함까지 더한 특별한 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밥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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