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세제의 세대교체…액체시장 점유율 50%고지 넘을까
뉴스종합| 2016-01-11 15:12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제시장의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세탁기가 보급되면서 세탁용 세제라는 시장의 탄생과 확장을 주도한 분말세제의 자리를 액체세제가 빠르게 대체, ‘세제시장’의 세대교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분위기다.

소비자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액체세제가 전체 세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31%에서 2013년 34.9%, 2014년 40.5%를 기록하더니 2015년에는 45.4%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 한입세제

김남희 칸타월드패널 수석연구원은 기고문 ‘세제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서 “액체 세제는 2010년 드럼세탁기 보급률이 30%를 넘어서면서 분말에 이어 2세대 세탁 세제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며 “액체 세제는 첫 출시 후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는 점을 어필하며 세제 구매자들을 빠르게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섭게 분말 세제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액체 세제가 올해 점유율 50%고지를 넘는 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일반세탁기에서 드럼세탁기로의 이동이 빠르게 진행된 후, 올해가 세제 시장의 다음을 내다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 생활용품업계 관계자는 “(세제 시장에서) 가루가 액체로 변하고 있어서 그 영향은 주목하고 있다”며 “트렌드로 봤을 때 액체시장의 성장은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이나, 올해 액체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느냐는 지켜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액체 세제시장이 성장하면서 해당 시장을 겨냥한 플레이어들의 차별화 흐름도 거세지고 있다. 액체시장 내 부동의 1위 ‘테크’를 앞세우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을 필두로 ‘농축’ ‘천연’ 등 액체시장 내에서도 세분화된 마켓을 공략한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진 모양새다. 

애경 리큐 미니겔 원더우먼 에디션

2011년 고농축 시장 개척에 나섰던 애경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농축 액체 세제에 꾸준히 주목하는 분위기다. 2013년 7.5%에서 2014년 9.3%, 2015년 13.3%를 차지하며 농축 액체세제가 액체 시장 내에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애경은 ‘반만 쓰는 리큐 진한 겔 1/2’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기존의 액체 세제 대비 3배 농축한 ‘리큐 미니겔 원더우먼 에디션’을 추가 출시했다.

CJ라이온 이노비트 향균버블 플러스

CJ라이온은 지난해 여름 프리미엄 액체 세제를 표방한 ‘이노비트 항균버블 플러스’를 출시했다. 빨래 속 유해균이 세제와 닿으면 항균거품이 발생, 세균을 99.9% 제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2년 천연 베이킹소다와 야자수에서 찾은 천연유래세정성분을 함유한 한입세제를 출시, ’친환경‘을 키워드로 세제 시장 내에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한입세제는 쉽게 생분해 되고 피부보호와 향까지 신경 쓴 제품으로 테크와 함께 LG생활건강의 액체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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