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가 11일 주최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주요 업체 대표들이 철강업체 수장들의 밝힌 올해 각오의 요지는 이렇게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사회에는 정부기관 및 업계 관계자 250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 한해 수익성 향상과 미래를 위한 투자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재무개선 결과는 내부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외부의 평가도 중요하다”며 “올해는 새로운 신사업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6일 경제계 인사회에 참석해 “동부제철 인수는 시너지측면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이 수익성 향상 측면에서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권 회장은 그러면서 “올해는 그동안 포스코의 미래를 위해 기술개발했던 것들을 하나씩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시장 선도 제품을 통해 올 한해를 앞서가겠다는 각오다.
우유철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시장을 리더하는 제품을 계속 개발하겠다”며 치열한 경쟁구도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 사장은 현대기아차와의 의존성이 높아 동반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는 “극복할 수 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2015년 최악의 한해를 겪은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은 “세계 각국이 보호주의에 내수시장도 만만치 않아 올해 역시 작년처럼 힘들것”이라면서도 “올해 동국제강의 영업익은 확실히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부회장은 “봉강, 형강, 냉연컬러 등이 작년처럼 견조한 실적 날 것”이라며 “자동차 후판에 집중, 풀가동해 영업이익을 내는 게 목표”라고 올 한해 계획을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