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리얼푸드]브라질 소비자들, 비싼 외식 대신 ‘요리재료 세트’
뉴스종합| 2016-01-12 10:40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브라질 소비자들이 비싼 외식 대신 요리재료 세트를 찾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등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소비자들은 외식비를 줄이고 가정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서 먹는 경우가 늘고 있다.

브라질 외식협회(Abrasel)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브라질 외식분야 매출액은 8.3% 하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brasel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는 외식을 할 때 음식 값은 물론 별도로 소요되는 주차 비용, 주유비, 점원에게 주어야 할 팁까지 모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외식을 꺼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소비 추세에 부응해 일부 업체들은 가정용 요리재료 세트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식품업체 아르테고메이(Arte Gourmet)는 2013년 ‘당신이 셰프’란 요리재료 세트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에게 배달되는 세트에는 선택한 요리에 필요한 모든 식재료가 필요한 분량만큼 계량돼 담겨 있어 매우 편리하며 식재료 손질 방법, 단계별 조리법 등도 상세히 설명돼 있다.

또다른 업체 셰프타임(Cheftime)은 가입 회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유명 셰프가 개발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식재료 세트를 배달한다. 가격은 2인 기준 69.90헤알, 4인 기준 119.80헤알로 레스토랑에서 먹을 때보다 훨씬 저렴하다.

상파울루 무역관은 “가정용 요리세트 상품 출시는 업체들의 ‘소비자가 상품을 찾아 매장까지 오지 않는다면, 상품이 소비자를 직접 찾아간다’는 역발상 마케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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