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서울시, 장위4구역 2800여가구 아파트단지 ‘제로에너지빌딩’ 타운으로 조성
뉴스종합| 2016-01-13 07:48
- 국토교통부와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 2곳서 본격추진
- 고성능 창호ㆍ건물외피, 지열 냉난방 시스템 도입 등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서울시가 성북구 장위4구역 2840가구 아파트 재개발 단지를 ‘제로에너지빌딩’ 타운으로 만든다. 시가 대규모 고층형 아파트 단지를 설계 단계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짓는 것은 첫 시도다.

제로에너지빌딩은 단열 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냉ㆍ난방, 조명,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을 말한다.

장위4구역 주택재정비 사업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이 아파트 단지를 냉ㆍ난방, 조명,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것을 목표로, 단일건물이 아닌 대규모 공동주택으로는 처음으로 에너지효율 최고 수준인 1+++ 등급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규모 노후주택(41가구)을 107가구 규모 저층형 공동주택으로 재건축하는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지에도 제로에너지빌딩을 추진한다. 용적률을 상향해서 경제성을 확보하고 고효율 창호, 외단열 등을 적용해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 절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 곳 모두 현재 정비사업 조합 설립을 완료한 상태다.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2017년,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올 연말에 착공할 예정이다.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시공사 GS건설)은 ▷고성능 창호ㆍ건물외피 ▷단지용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동도연립조합ㆍ대림)은 용적률 완화(200%→230%)로 층수를 1~2층 높여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패시브(passive)’ 건축 기준(외단열, 열교차단, 고효율 창호) 등을 준용해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 절감하는 소규모 정비사업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패시브 건축은 태양열, 지열, 풍력 등 기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를 만드는 액티브(active) 건축과 달리 단순한 채광, 환기, 단열 등 기본적인 건축 요소를 활요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건축이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을 건물 설계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추진, 모범사례를 만들고 제로에너지빌딩 조기 활성화와 민간으로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13일 오전 종로5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회의실에서 국토부, GS건설, 정비사업 조합 등 사업 관계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과 6자간 업무협력 협약을 맺는다.

협약에 따라 두 대상지는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설치비 30~50%) 우선지원 ▷용적률 15% 상향 ▷세제감면 등 시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의 포괄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제로에너지빌딩 지원센터(건설기술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를 통해 설계검토, 컨설팅, 기술지원, 품질관리 등의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제로에너지빌딩 지원센터는 사업종료 뒤 3년간 에너지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해 사업의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제로에너지빌딩 정책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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