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가정간편식, ‘어린이 전용라인’으로 진화한다
뉴스종합| 2016-01-13 14:19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과일즙으로 단맛을 낸 냉장잼,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운 면을 사용해 지방함유량과 열량이 낮은 라면, 합성보존료를 넣지 않은 스프.

내 아이에겐 좋은 음식을 먹이려는 엄마의 마음을 읽은 제품들이 속속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가 지난해 6월 선보인 어린이 전용 가정간편식 브랜드 ‘엄마기준’ 제품은 최근 3개월(10~12월) 매출이 초반 3개월 대비 113.4% 성장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2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어린이 전용 가정간편식 시장도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엄마기준’은 이마트가 식품영양 전문가인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개발한 어린이 전용 라인업으로, 식품 안정성과 영양을 꼼꼼히 따져 만든 제품 50여가지로 구성돼 있다.

가장 호응이 좋은 제품은 ‘엄마기준 볶음밥’(230g, 3400원)이다. 이 제품은 볶음밥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가열시 우려되는 환경호르몬 문제를 예방하고자 고온에서 가열해도 안전한 아기젖꼭지를 만드는 재료인 실리콘 코팅을 했다. 일반 볶음밥(0.8~0.9%)에 비해 염도도 0.5%로 낮췄고, 5가지 컬러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넣어 영양도 고려했다. 


‘엄마기준 잼’은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과일즙으로 단맛을 냈다. 합성보존료를 전혀 넣지 않아 ‘냉장 잼’ 형태로 출시됐다. 보존기간이 짧기 때문에 50g씩 소량만 담은 것도 특징이다. 또 ‘엄마기준 스프’는 합성 보존료를 전혀 넣지 않아 냉장 형태로 출시한 국내 유일의 스프 제품이다.

최근에는 보존제와 색소, 향미제 등 인공첨가제의 사용을 최소화한 ‘엄마기준 볶음면’을 출시했다. 아이들이 가장 먹고 싶어하지만, 튀김면을 이용해 칼로리가 높고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 제품이 바로 ‘라면’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제품은 일반 라면과 달리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고온에서 급속으로 구워 열량과 지방함유량이 현저히 낮은 것이 특징이다. 지방 함유량이 2~4%로, 기름에 튀긴 라면의 지방 함유량(12~17%) 보다 현저히 낮다. 열량도 345~370kcal수준으로, 일반 라면제품(450~550kal) 보다 낮다. 식품영양소인 파이토케미컬의 섭취를 위해 5가지 색상의 과일과 채소, 곡물 등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어린이 음료시장은 지난해 850억원 규모로, 어린이 전용식품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엄마기준 브랜드 제품 수를 100개로 두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재탄생한 ‘피코크’는 첫해 매출 340억원에서 2014년 560억원, 2015년에는 830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초기 300여종이던 제품 수는 800여종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피코크 제품군을 1000개 이상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피코코 매출 1위 제품은 ‘피코크 초마짬뽕’으로 월 평균 2만8000개가 판매되고 있다. 이어 ‘피코크 육개장’은 3만4000개, ‘피코크 새우볶음밥’과 ‘피코크 맛있는 순대’는 각각 1만5000개씩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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