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음료 ‘장수 브랜드’들이 젊어졌다
뉴스종합| 2016-01-14 10:11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최근 불고있는 복고 열풍에 30년 이상 된 장수 식음료 제품의 리뉴얼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한 채 제품 디자인과 맛에 변신을 꾀하는 리뉴얼 전략은 기업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신제품 같은 신선함을 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체에서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기존 패키지와 맛에 변화를 주거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패키지를 적용해 출시하는 등 중장년층 중심의 고정 소비자층과 새로운 소비자층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4년 대표적인 장수 먹는샘물 브랜드인 ‘석수’를 리뉴얼해 선보였다. 리뉴얼한 석수는 패키지에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야외 활동 시 한 손에 들고 다니기 편리하도록 휴대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석수’의 충북 청원 공장 생산 라인을 교체하고 용기 제작 후 제품 주입까지 하나의 기계로 연결되는 논스톱 시스템(Non-stop System)을 적용해 품질을 높였다. 1982년에 출시돼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석수’는 FDA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인증 받고, 세계적 식품 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7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 받는 한국의 대표 먹는샘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과업계에서도 간판 장수 제품들을 리뉴얼한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는 지난해 말 출시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맛을 가미한 ‘쿠크다스 멜랑쥬’로 변신했다. ‘쿠크다스 멜랑쥬’는 쿠크다스에 젊은층의 취향을 반영해 두 가지 맛을 섞어 새로운 맛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화이트 제품은 마스카포네 치즈를 더해 ‘화이트토르테 맛’으로, 커피슬림은 믹스커피 대신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100% 원두커피를 사용해 ‘비엔나 커피 맛’으로 재탄생 했다.



오리온은 ‘밀크캬라멜’을 37년 만에 ‘오리온카라멜’로 브랜드명을 바꾸고 2가지 맛으로 출시하는 등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지난 1979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오리온 ‘밀크캬라멜’은 특유의 달콤함으로 오랜 기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대표 장수 제품 중 하나다. 리뉴얼한 ‘오리온카라멜’은 쫄깃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에 덜 달라붙도록 식감을 개선했고, 패키지 또한 휴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상자 형태에서 스틱형으로 바꿨다. 또한 우유의 고소한 풍미와 부드러운 단맛을 살린 ‘오리온카라멜 우유맛’도 새로 선보여 라인업을 강화했다.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새롭게 태어난 장수 제품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빙그레는 최근 ‘바나나맛우유 1988 에디션’을 출시해 40년이 넘은 바나나맛우유에 대한 추억을 되살렸다. 이번에 선보인 ‘바나나맛우유 1988 에디션’은 1988년 당시 CI, 패키지, 서체를 적용했다. 더불어 4개입 멀티팩 패키지에는 ‘응답하라 1988’에서 되살아난 유행어인 ‘이거 정말 반갑구만~ 반가워요!’란 문구를 새겨 넣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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