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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최고의 웹소설은 '로맨스판타지'
뉴스| 2016-01-14 13:44
[GValley = 곽본성 기자]제3회 조아라 어워드 당선작 발표

20만개 이상 투표수 집계 결과 최고작은 ‘크리스탈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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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조아라 어워드 당선작 발표사진 [사진제공=(주)조아라]



웹소설 연재 플랫폼 조아라(http://www.joara.com, 대표 이수희)가 지난 한해 인기 웹소설들을 독자가 직접 선정하는 ‘제3회 조아라 어워드’의 투표 결과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올해의 작품상’은 로맨스판타지 장르의 ‘크리스탈 로드(작가 마술사D)’로, 여성 독자가 압도적인 일반 로맨스판타지와 달리 황실과 귀족 세력의 권력 다툼, 종교와 정치 세력의 갈등, 국가간의 군사력·경제력 경쟁 등 거대한 스케일로 판타지 제국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남성 독자들에게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또한 회귀물 클리셰를 차용하면서도 루이 14세 시절의 유럽궁중문화를 해박한 지식으로 묘사해 기존 회귀물과 차별화한 점이 독자들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줄거리는 현대 시점의 여주인공 ‘이수정’이 인파르바 제국 황제의 반려자 후보 ‘크리스탈’로 차원이동하면서 겪는 이야기로, 크리스탈은 험난한 궁중생활 속에서 반려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마녀 누명을 쓰고 화형에 처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화형 후 다시 회귀 시작점으로 돌아온 크리스탈은 이번에는 황제를 향한 짝사랑을 그만두고 원하는 삶과 사랑을 찾아나간다.

‘우수소재상’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학원물 판타지 ‘이그레트(작가 공든탑)’로, 7세 이후 성장이 멈춘 황제의 맏아들이 전지전능했던 전생의 대현자 이그레트로 각성하면서 힘있는 황태자로 즉위하는 과정을 그렸다. 물, 불, 바람, 땅 4가지 정령을 다루는 유일한 인간이지만 인간관계에서 한없이 미숙했던 대현자가 환생해서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욕망’을 갖게 되고 힘을 사용할 필요를 느끼게 되는 모습이 독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주었다는 평이다.

‘우수주인공상’은 문체반정이라 할만큼 뒷통수를 치는 언어구사력을 선보이는 여주인공을 그린 ‘구경하는 들러리양(작가 엘리아냥)’이 수상했다. 본인이 읽던 로맨스판타지 소설 속으로 들어간 여주인공이 소설 속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즐겁게 구경하면서 한켠에서 팝콘을 만들어 수익을 올린다던가 BL 작품을 집필해 인기를 끄는 등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적응해 살아가는 모습이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2015년 가장 많은 선호작으로 등록된 작품으로 ‘Best of Best’로도 동시에 선정되었다.

이외 ‘성실연재상’은 2014년 11월 이후 일일연재를 지속해오면서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아 작년 내내 월간베스트 상위권을 유지한 스테디셀러 ‘인생, 다시 한 번!(작가 어진용)’이 수상했으며, 탄탄한 구성과 세련된 캐릭터로 BL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불가역不可逆(작가 무공진)’이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올 한해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은 웹소설 최초로 조회수 6400만회 이상을 달성한 게임판타지 ‘나는 귀족이다(작가 실탄)’가 차지했으며, 가장 많은 추천수를 기록한 작품은 게임판타지 ‘귀환자 강태성(작가 제법넓은바다)’이 차지했다.

이번 투표는 20만개 이상의 투표수를 집계한 결과이며, 수상작에게는 각 50만원, ‘올해의 작품상’은 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아라 이수희 대표는 “매년 독자 참여가 늘고 있어 웹소설 시장의 성장세를 체감한다”며 “2016년에도 조아라의 잣대로 좋은 작품을 선별하기보다는 독자 손으로 숨어있는 보석 같은 작품들을 더 많이 발굴하는 다양한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kwakb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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