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유 부총리가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16~17일 열리는 AIIB 창립총회와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저녁 출국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6일 AIIB 개소식에서 역내 회원국을 대표해 AIIB의 역할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창립 기념식에선 회원국 대표들과 국제경제 현안 및 AIIB의 역할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AIIB 개소식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창립 이사회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해 유 부총리가 취임 후 첫번째로 대면하게 된다.
AIIB는 지금까지 한국이 가입한 국제금융기구 중 가장 높은 순위로, 경제 규모가 비슷한 호주와 인도네시아보다 앞서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AIIB 운영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회원국들은 16~17일 이틀간의 창립총회에서 총재와 이사를 선출하고 협정문 세칙과 행동강령을 승인하게 되며, 17~18일 이틀간에 걸쳐 이사회를 진행한다.
AIIB 총재로는 이미 진리췬(金立群)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내정돼 있다. 창립총회에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모두 12명으로 구성되는 이사 중 한 명으로 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이 추천돼 이번 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과 동북아 경제 및 금융 안정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진리췬 총재와는 AIIB에 대한 한국 인재의 진출확대 방안, 한국 기업ㆍ금융기관과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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