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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굴에는 독소가 있고, 산란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수확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란 시기를 거치고 나면 굴 속에 당류인 글리코겐의 축적이 시작되며, 겨울에 이 수치가 최고치에 달해 굴 특유의 감칠맛을 높여준다.
굴은 아연,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해 건강을 해치기 쉬운 겨울철 식탁에 자주 오른다. 하지만 요리에 서툰 사람들에겐 해감부터 요리까지 쉽지 않은 식재료이기도 하다. 굴 요리가 어려운 요리 초보들을 위한 초간단 굴 요리를 소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그릇 하나로 뚝딱 완성하는 고소한 ‘굴전’=전은 복잡한 과정에 손이 많이 가는 요리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신선한 굴을 활용해 만드는 ‘굴전’은 별다른 조리 도구 없이 10분 안에 뚝딱 만들 수 있는 요리다.
굴전 조리 방법은 간단하다. 굴을 연한 소금물에 담가 해감시킨 후 커다란 유리그릇을 준비해 굴을 넣는다. 굴에 충분히 묻을 수 있도록 부침가루를 투하해 부침가루와 굴을 잘 섞어준 후 굴을 한 쪽으로 밀어내고 달걀을 풀어낸다. 달궈진 후라이팬에 달걀물을 묻혀낸 굴을 하나씩 넣으면 노릇노릇한 굴전이 완성된다.
▶굴과 베이컨의 만남, 아이들도 좋아하는 ‘굴 베이컨구이’=굴 특유의 향 때문에 굴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굴 냄새와 비린맛에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굴과 베이컨을 이용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굴 베이컨구이’는 아이들도 좋아할 수 있는 간식이다. 요리 시간도 길지 않고 과정도 간편해 요리 초보라도 시도해볼 수 있다.
재료는 굴, 베이컨, 마늘 3가지. 마늘은 얇게 슬라이스로 썰고, 굴은 소금물에 해감해 껍질을 제거해둔다. 굴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베이컨으로 돌돌 말아 이쑤시개로 고정한다. 마지막으로 센 불에서 재빨리 구워내면 굴 베이컨구이가 완성된다. 완성된 요리에 후추를 적당량 뿌리고 레몬을 살짝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5분 이면 완성되는 시원한 ‘통영 굴짬뽕’=굴을 라면에 넣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풀무원 ‘통영 굴짬뽕’은 튀기지 않은 생라면을 사용해 기름지지 않은 깔끔한 맛을 낸다. 인공향을 사용하지 않고 통영 굴 2개를 통째로 갈아 넣어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조리 시간은 단 5분. 일반 라면처럼 물이 끓으면 면, 분말스프, 건더기를 함께 넣고 4분 30초간 맛있게 끓인 후 불을 끄기 직전에 굴 원물 스프인 먹기 전에 넣는 스프를 넣으면 조리가 완성된다. 해감 후 살짝 익힌 통영 굴을 위에 얹어 함께 먹으면 굴의 맛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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