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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베트남 최대 단일순환유동층 화력발전소 준공
부동산| 2016-01-17 09:55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현대건설은 베트남 북부 꽝닌성 깜빠시에 있는 몽정(Mong Duong)지역에서 ‘몽정1 석탄화력발전소’ 준공식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단일 순환유동층(CFBC) 발전소로는 베트남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 발전소를 수주한지 5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2011년 9월, 중국 업체와 경쟁 끝에 베트남 전력청(EVN)과 약 14억7000만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에 계약을 맺고 같은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작년 9월 1호기 공사를 끝냈고, 12월 2일엔 2호기 공사를 완료했다.
현대건설이 베트남 북부 꽝닝성 깜빠시 몽정 지역에 조성한 몽정1 석탄화력발전소 모습. (사진=현대건설)

공사비의 40%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나머지는 아시아개발은행에서 조달한 양질의 공사로 꼽힌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이 발전소는 베트남 북북 지역에 연간 65억kWh의 전기를 공급한다. 510만여명의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몽정1 발전소의 가장 큰 특징은 EVN에서 순환유동층보일러를 처음으로 도입했다는 것. 베트남 북부는 무연탄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열량이 낮아 현재 석탄화력발전소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일반 미분탄 보일러의 연료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에현대건설은 열량이 낮은 저열량 무연탄을 사용하면서도 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순환유동층보일러를 적용했다.

이 보일러는 공기와 석회석을 동시에 주입시켜 순환연소시킴으로써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이는 친환경 설비로도 평가받고 있다.

몽정1 발전소는 아울러 EPC(설계구매시공) 턴키 방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현대건설이 맡아 진행해 더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회사는 앞서 2001년 하노이 인근 팔라이에서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당시엔 시공만 담당했었다.
베트남 북부 꽝닝성 깜빠시 몽정 지역에서 지난 16일 개최된 몽정1 석탄화력발전소 준공식에서 황충하이 베트남 정부 경제담당 부수상(오른쪽 여섯번째), 응웬 반독 꽝닌성 공산당 서기장(오른쪽 다섯번째) 등 현지 관계자를 비롯한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맨 오른쪽)이 참석해 개막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측은 “몽정1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함으로써 현대건설은 대표적인 전력 부족국가인 베트남에서 향후 추가 발주될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수주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 저열량 무연탄을 갖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공식엔 황충하이(Hoang Trung Hai) 베트남 정부 경제담당 부수상과 응웬 반독(Nguyen Van Doc) 꽝닌성 공산당 서기장, 쭝꽝탄(Duong Quang Thanh) 베트남전력청 회장 등 현지 관계자를 비롯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에릭 시드윅(Eric Sidgwick) 아시아개발은행(ADB) 베트남 지사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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