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박진vs오세훈, 이혜훈vs조윤선…본선보다 치열한 與 서울 경선 강행
뉴스종합| 2016-01-18 10:21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출마를 강행하면서 또 하나 새누리당 경선 빅매치가 성사됐다. 종로에서 3선을 한 박진 전 의원과의 한판 대결이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서초갑 매치에 이은 빅매치다.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에 따라 여당 텃밭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 전쟁이 예고된다. 


오 전 시장이 험지출마론에도 불구, 서울 종로구 출마를 강행하면서 박 전 의원과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이 지역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본선에서도 험난한 경쟁이 예고되지만, 그에 앞서 오 전 시장과 박 전 의원은 당장 경선부터 돌파해야 한다. 오 전 시장은 “선거 유·불리만 따진다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서울시장을 두번이나 역임했고 마음의 빚을 지닌 충정어린 결단”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시장 출신으로 ‘정치1번지’란 상징성을 중시하겠다는 의미다.

박 전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오 전 시장 기자회견에 이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는 최근까지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는데 갑자기 그 입장 버리고 종로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의 방침과 전략에 역행하는 행위이고, 개인적으로도 저와의 소중한 의리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에선 한층 경선 열기가 뜨겁다. 상향식 공천에 따라 경선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경선 통과가 곧 사실상 당선 격이다.

서초갑은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꼽힌다. 이 전 최고위원과 조 전 정무수석이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서초을에선 강석훈 현 의원과 함께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이 맞붙는다.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 정옥임 전 의원 등도 출사표를 던져 복잡한 형국이다.

강남을 역시 김종훈 현 의원에 원희목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대한약사회 회장을 거쳐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을 맡았던 원 전 의원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 출신이다.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심동섭 전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등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dlc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