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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석유 수출 재개에 상반된 전망…석유 시장 흔들vs큰 영향 없어
뉴스종합| 2016-01-18 16:01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의 석유 수출이 재개된 가운데 이것이 유가를 또 한 차례 낮추는 등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주장과 그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은 즉시 석유 수출을 하루당 50만배럴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하루당 30만배럴을 사갈 고객을 갖추고 있고 금융 제재가 해제되자마자 이를 행동에 옮길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미 급락한 석유 가격이 다시 한 번 저공행진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형성됐던 석유 가격은 미국 셰일혁명 등으로 석유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하락세를 거듭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석유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감산에도 선을 그으며 유가는 계속해서 떨어졌다.

여기에 이란산 석유까지 시장에 등장할 경우 공급량이 더 많아지면서 유가가 또 한 번 추락하리라는 분석이다. 이란의 석유 수출 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미 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우선 공급량 증가에 따른 영향력을 논하기 전에 이란이 계획만큼 빠른 속도로 석유 수출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랜 기간 수출길이 가로막혔던 만큼 수출 재개를 위해서는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이란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스위치를 켠 엔진처럼 이는 즉각적으로 예전과 같이 작동할 수는 없다”면서 “판매를 위한 금융, 결제 시스템 등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란 석유 수출 재개가 예상대로 이뤄진다 해도 생각보다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핵협상 타결 직후 이미 이란의 석유 수출 재개에 대한 전망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브렌다 섀퍼 조지타운대학교 교수는 CNN머니에 “이란 석유는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한 신호가 있었던 때부터 글로벌 시장에 스며들어왔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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