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올해 설 선물세트는‘한정판’이 대세
뉴스종합| 2016-01-20 11:01
한우·굴비부터 생연어·트러플까지
예년보다 값 낮아지고 품목 다양해져
백화점 명품와인세트 500만원 ‘최고가’



과거에는 최고 수천만원에 달했던 설 선물세트 한정판이 올해는 수백만원 대로 가격은 낮아진 대신 품목은 전통적인 한우와 굴비, 와인세트에서 생연어, 트러플까지 다양해졌다. 경기침체로 가격은 대체로 낮아진 반면, 한정판을 판매하는 곳은 백화점에서 대형마트나 편의점으로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돈 멜초 헤리티지 와인세트

올해 설 선물세트 한정판 최고가 제품은 롯데백화점의 명품 와인세트인 ‘돈 멜초 헤리티지 세트’로 20세트 한정 판매한다.

이 제품은 칠레 최고의 돈 멜초 와인 중 ‘와인 스펙데이터 100대 와인’에 랭크된 와인 만을 엄선해 롯데백화점이 단독으로 기획한 고품격 세트다. 돈 멜초의 1993년 올드 빈티지부터 2010년 빈티지까지 6병이 담겼으며, 가격은 500만원이다. 

영광 법성포 수라굴비세트

또 ‘영광 법성포 수라굴비세트’(10마리)는 구하기 어려운 35cm이상 되는 조기 만을 엄격한 건조 과정을 통해 만든 제품으로 10세트 한정 판매한다. 영광 법성포 전통의 염장 기법인 천일염으로 간수하고 해풍과 햇살로 만든 명품 굴비로, 가격은 360만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의 최고가 한정판 선물세트도 와인이다. 6세트 한정인 ‘로췰드 명작세트’는 300만원으로, 샤또 무통 로췰드 2009, 오퍼스원 2011, 알마바바 2012 등 총 3병이 들어 있다.

‘ L-No.9’ 한우세트

명절 최고의 선물로 꼽히는 한우도 종류가 다양해졌다. 롯데백화점의 ‘3대 명품 한우세트’는 85만원으로, 제주흙소와 울릉칡소, 황우 등 세가지 한우 부위를 섞어서 구성했다. 같은 가격인 ‘L-No.9세트’(138만원)는 한우 1++등급 중에서도 가장 높은 마블스코어인 9등급에 해당하는 육질과 풍미를 지닌 소고기를 인기 부위별로 모아서 구성한 선물세트다. 두 제품 모두 100세트 한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로 ‘현대화식한우 매(梅)’를 58만원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100세트 한정이었지만, 예약판매 기간 중 완판돼 현재 50세트를 추가로 제작중이다.

지난해 추석에 ‘제주도 흑한우(55만원)’, ‘프랑스 보르도 1등급 5대 샤또 와인(748만원)’ 등을 한정판으로 전량 판매했던 이마트는 올 설에는 좀 더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피코크 제주 흑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48만원ㆍ100세트)는 국내에 2000마리에 불과해 천연기념물로 알려진 제주도 흑한우를 저온 창고에서 첨가물 없이 4주 이상 숙성시켜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또 푸아그라, 캐비어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며, 유럽에서는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가장 비싼 버섯인 ‘트리플’도 등장했다. ‘이탈리아 산 생 트러플’(90g) 선물세트는 220세트 한정으로, 가격은 29만8000원이다. 

이탈리아산 생 트러플

또, 홈플러스는 농협에서 자체적으로 엄선한 개체만을 사육한 안성목장한우로 구성된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제주 명물 옥돔과 흑돼지 세트를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안성한우 1++명품 혼합세트’(95만원)와 ‘안성목장한우 1+구이세트’(44만원)는 100세트 한정 판매하며, ‘제주가 품은 보물 옥돔+흑돼지’는 500세트에 한해 15만원에 선보였다.

이 밖에 편의점 CU는 올해 처음 설 선물세트 초특가 한정판 제품을 내놓았다.

노르웨이산 연어를 현지에서 바로 작업해 얼리지 않고 냉장 그대로 72시간 내 국내로 직배송한 ‘노르웨이 생연어 뱃살’은 싱싱함을 살린 선물세트다. 8만원짜리 제품이지만 1000세트에 한정해 6만원에 판매한다. 당도 12브릭 이상의 최상등급인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직배송한 ‘썬키스트 오렌지 블랙라벨’은 1000세트에 한해 3만원에 판매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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