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고령층 자산 80%는 실물자산…“유동화 금융상품 필요”
뉴스종합| 2016-01-24 13:14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고령층의 노후 생활을 위해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유동화하는 민간 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자본시장을 활용한 고령층 실물자산 유동화’라는 보고서에서 “빠른 고령화와 가계 자산의 부동산 편중 등으로 고령층의 소득 기반이 취약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연구위원은 60세 이상 고령가계 자산에서 주택 등 실물자산이 80%를 넘는다며 주택연금의 활성화와 민간 유동화 시장의 병행 발전을 강조했다.

그는 주택을 담보로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역모기지’ 상품인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은 수요가 증가할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재정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령층의 실물자산을 유동화하는 민간 금융상품으로 역모기지와 즉시연금보험을 결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즉시연금보험은 한꺼번에 목돈을 예치하고 거치기간 없이 매달 연금형태로 지급받는 보험상품이다.

예를 들어 고령층이 주택연금이나 민간 역모기지에 가입해 일시금으로 연금을 수령한 뒤 이를 다시 즉시연금보험 등의 실적배당상품으로 운용해 월지급식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연구위원은 “결합상품은 고령층의 노후자금 확보를 가능하게 하고 투자 선택권을 확대해 자본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고령층이 부채를 줄이려고 실물자산을 처분하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 압력이 커진다며 부동산시장의 충격을 줄일 방안으로 주택연금 제도의 활성화와 금융자산 확대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sp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