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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10년 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서비스 고용비중 2.5%만 높여도일자리 64만개 창출 가능해진다
뉴스종합| 2016-01-26 11:14
여야와 정부, 산학연 대표 70여명은 ‘중장기 경제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에서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라는 데도 의견 일치를 봤다.

김현수 국민대 교수는 “한국의 서비스산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5000달러에 진입한 시점이었던 프랑스의 95년 72.7%, 영국의 98년 71.1%와 비교할 때 턱없이 낮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한국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을 과거 프랑스, 영국 등과 같이 7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현재 6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2.2%보다 낮다”며 ”규제개선,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서비스산업의 고용비중을 OECD 평균까지 2.5%포인트만 높여도 64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청년 10명 중 8명이 서비스분야 일자리를 원하고 있어 ‘실업난 속 인력난’을 겪고 있는 사회문제도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실업난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존 기득권 세력의 이해관계’, ‘서비스는 무료라는 인식’, ‘규제장벽’ 등 서비스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없애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테면 지금은 금지되고 있는 원격진료가 허용되면 원격진료 전문가라는 직종이 생기는 동시에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스마트 헬스케어의 디딤돌이 놓아질 수 있다고 봤다. 신용정보보호법에 막힌 사립탐정, 약사법에 막힌 보조약사 등 진입장벽만 허물면 새로 생기는 서비스직업이 부지기수라는 시각도 나왔다.

유망 서비스시장도 개척해야 한다는 공통 견해도 나왔다. “미국의 음악치료사, 영국의 동물보호보안관, 일본의 노인장기요양매니저를 벤치마킹하거나 당뇨상담사, 여행코디네이터 등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직종을 개발하자”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나이트클럽을 관광명소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한 나이트클럽은 세계 6위에 랭크돼 젊은 유커들이 하루에 8000만원을 쓰고 갈 정도”라며 “DJ, 바텐더 등 청년문화 트렌드에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은 “서비스산업은 시설이 아닌 사람중심이어서 고급인력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서비스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제조업에 비해 차별적인 금융세제 지원, 공공요금 감면 등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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