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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결승골’ 한국,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결승전은 한일전
엔터테인먼트| 2016-01-27 05:50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카타르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 후반 44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그동안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해 이탈리아와 최다 연속 출전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던 한국은 이로써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이라크를 2-1로 물리친 ‘숙적’ 일본과 오는 30일 오후 11시 45분 결승전을 치러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카타르의 공격력을 대비해 수비에 중심을 둔 3-4-3 전술을 처음 꺼낸 한국은 최전방에 김현(제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을 기용했다. 발목 부상 중인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선발서 제외했다. 중원에는 심상민(서울), 황기욱(연세대), 이창민(제주), 이슬찬(전남)이 나섰고, 스리백(3-back)에는 왼쪽부터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박용우(서울), 연제민(수원)이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성남)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전반 10분 모에즈 알리에게 헤딩 슈팅을 내줬고, 전반 18분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또다시 알리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몸을 날린 연제민의 육탄 방어로 위기를 넘기는 등 카타르의 빠른 공격과 압박에 전반 내내 고전했다.

0-0으로 전반을 마감한 한국은 그러나 후반 초반 류승우의 재치있는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류승우는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골대를 비우고 뛰어나온 카타르의 골키퍼를 따돌리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4분 아흐메드 알라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위기에 빠지자 신태용 감독은 지체없이 벤치에 있던 황희찬을 투입했다. 남은시간은 10분. 공격이 답이었다.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김현과 함께 최전방에서 카타르의 수비진을 흔들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마침내 한국은 후반 44분 조별리그 예멘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권창훈이 왼발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김현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이슬찬(전남)에게 볼을 이어줬고 이슬찬이 크로스를 올리자 권창훈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을 바꿔 결승골을 꽂았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도움을 받은 문창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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