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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살 ‘골프천재’ 김시우의 올림픽 경쟁은 지금부터다
엔터테인먼트| 2016-01-27 10:17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최근 2주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톱10’에 오르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김시우(21·CJ오쇼핑)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조던 스피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비교될만한 ‘골프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7일(한국시간) “최근 등장한 골프 천재 김시우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피스와 리디아 고가 워낙 젊은 나이에 좋은 성적을 거둬 ‘골프 천재’의 기준이 많이 높아졌다”면서도 “그 가운데 어린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그 중 한 명이 김시우”라고 소개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시우는 장래가 유망하며 조만간 완벽한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시우는 18일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4위, 25일 막을 내린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2주 연속 톱10에 오르는 상승세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시우는 2012년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역대 최연소인 17세 5개월의 나이로 합격했다. 하지만 만 18세 이상이 되어야 PGA 투어 정회원이 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2013년 PGA 투어에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8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정규투어에 머물지 못한 김시우는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상금 랭킹 12위에 올라 2015-2016 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 매체는 김시우의 이력을 소개하며 “지난해 2부 투어에서 만 20세 21일의 나이에 우승했는데, 이는 제이슨 데이(호주)가 19세였던 2007년 우승한 것 다음가는 웹닷컴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시우가 최근 10차례 라운드 가운데 9번이나 68타 이하의 좋은 성적을 냈다. 28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개막될 토리 파인스 골프장은 김시우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고 밝힌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시우의 2016 리우올림픽 꿈도 가능할 전망이다. 2장의 출전권이 있는 한국 남자 골프는 현재 랭킹 기준 안병훈(29위)과 김경태(60위)가 가장 출전이 유력하다. 178위의 김시우와 차이가 크다. 하지만 김시우가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PGA 투어의 랭킹 포인트가 안병훈과 김경태가 주로 활약하는 유럽과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다. 김시우는 2주 간의 성적만으로 무려 9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스물한살 골프천재 김시우의 올림픽 경쟁은 지금부터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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