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0%늘려 사상최대
복합쇼핑몰·면세점 등 신사업 육성
1만4400명 채용 고용창출 앞장


신세계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그룹 전체 투자규모가 3조5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연간 1만4400명을 채용한다. 

신세계그룹은 28일 발표한 ‘2016년 투자ㆍ채용계획’에서 “유통업계가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상 최대 투자와 적극적인 고용 창출을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투자와 채용을 이어나가 장기적으로 ‘비전 2023’ 목표를 달성하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는 의지다. ‘비전 2023’은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 달성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하남을 시작으로 고양삼송, 안성, 대전, 인천청라 복합쇼핑몰 등 10여 개의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세워 향후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올해 말 오픈 예정인 하남유니온스퀘어에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남시 신장동 하남지역사업 2지구 내 부지면적 11만8000㎡(3만6000평)에 건축 연면적 46만㎡(13만9000평) 규모로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완공되면 5000여 명의 직접고용 창출효과와 함께 중국ㆍ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함에 따라 고용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5월 중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시내면세점 오픈을 목표로 브랜드 유치와 매장 리뉴얼을 진행한다. 또 온라인시장 선도를 위한 물류 사업 투자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올해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1500억원을 투자, 김포에 온라인 전용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규모와 배송처리 능력이 기존 보정센터의 2배의 규모로, 수도권 서부권역의 온라인몰 배송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앞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 온라인 구매고객 집중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의 배송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올해 1만440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 협력사와 함께 상생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개최된 상생채용박람회가 중소 협력사 구직자에 큰 도움이 됐다고 판단, 올해는 연간 3회로 늘렸다. 먼저 다음달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이마트, 백화점 등 신세계그룹사 7개사를 포함, 총 53개사가 참여하는 상생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그룹사를 포함 총 125개사가 참여한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개최, 총 1만2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황리에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웠지만 올해는 복합쇼핑몰, 면세점, 백화점 오픈 등 그 동안 투자가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세계그룹은 지속적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고용을 끊임 없이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