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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LPGA 시즌 개막전 기권·다음 대회도 포기…“허리부상 치료”
엔터테인먼트| 2016-01-29 08:46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가 허리 부상으로 2016 시즌 개막전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뒤 기권했다 다음 대회도 불참을 결정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7오버파 80타라는 부진한 기록으로 참가 선수 10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경기 후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 측은 “박인비가 경기 중에 허리에 통증이 왔다”며 “1라운드가 끝난 뒤 고민하다가 결국 대회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박인비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시즌 두번째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 출전도 포기했다. 당초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18∼21일 호주)도 불참하기로 한 터여서 박인비는 25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즌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약 3∼4주의 기간에는 허리 부상 치료에 매진한다.

박인비는 대회 전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성적이 잘 나지 않는 편이라 이번 주 대회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시즌 초 징크스가 다시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박인비는 인터뷰에서 “가을, 겨울이 되면 경기력이 점점 나빠진다”며 “10년째 그런 양상이 반복되면서 나 자신도 ‘내가 프로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인비가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거둔 17승 가운데 1∼3월에 우승한 것은 2013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대회 등 두 번뿐이다.

한편 재미동포 앨리슨 리가 5언더파 68타로 카트리오나 매슈(스코틀랜드), 미야자토 미카(일본), 폴라 크리머(미국) 등 6명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곽민서(25·JDX멀티스포츠)가 선두권에 불과 한 타 뒤진 4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다. 김효주(21·롯데)가 3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고 디펜딩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치며 2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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