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피플앤스토리]“싱글맘-아이, 원치않는 이별 막아야죠”
뉴스종합| 2016-01-29 11:01
싱글맘이 워킹맘 되도록 훈련
수도권 3곳에 캥거루 스토어
김대열 회장, 지원사업 온힘


2016년부터 두번째 3년의 임기를 맞이하는 김대열 홀트아동복지회 회장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바로 싱글맘(미혼모) 지원 사업이다.

아이들이 자신을 낳은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 자라는 것이 가장 좋다는 김 회장의 신념 아래 싱글맘들이 아이들을 마음놓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싱글맘 중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입양 기관에 아이를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이 직접 기르겠다는 생각을 갖고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아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해 아이들과 엄마들이 원치 않는 이별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지난해 싱글맘들의 경제적 자립과 직업교육을 돕기 위해 IBK기업은행의 후원으로 전국 각지에 ‘캥거루 스토어’를 열었다. ‘싱글맘이 워킹맘이 되는 곳’이라는 콘셉트다. 캥거루가 자신의 아기를 배주머니에 넣어 기르며 높이 뛰는 것을 본떠 미혼한 부모가 아기를 지키며 세상을 향해 힘차게 도약한다는 어머니의 사랑을 담았다.

김 회장은 “싱글맘들이 아이를 직접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2~3년간의 사회 진입 대비 훈련이면 충분하다”며 “여기에 사회 구성원 모두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더해진다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캥거루 스토어는 싱글맘들과 1년 단위로 고용 계약을 맺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오전에만 근무하고 오후에는 자격증 시험 준비를 위한 직업 훈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직업 훈련의 경우 대부분 무상으로 실시되는 국가 프로그램에 위탁하고 있으며, 사설 교육과정이 필요한 싱글맘들에게는 수십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지난해 5월 경기 수원에 캥거루 스토어 1호점을 개점한 뒤 9월 서울, 12월 인천 총 3곳에서 운영 중이다. 김 회장은 “홀트아동복지회는 향후 더 많은 캥거루 매장을 열어 싱글맘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는 싱글맘을 위해 미혼 한부모 주거지원사업, 미혼모자가정 응급 물품지원 ‘365 베이비케어키트’, 대안학교 및 미혼모자 가족복지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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