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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일본반응] "도하의 쾌재" ..."한국, 딱 봐도 수비 허술"
헤럴드경제| 2016-01-31 11:25

[헤럴드경제=고도예, 김성우 기자]  한국이 전날인 30일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에 2-3 역전패한 가운데, 일본 현지 언론은 승리감을 만끽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도하의 쾌재”라며 일본의 승리를 거듭 강조했다.

 31일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이 전 후반 각각 1점씩 총 2점을 실점한 상황에도 역전에 성공해 한국을 꺾고 아시아를 제패했다고 대서특필했다. 현지 스포츠 전문 매체인 사커매거진존(soccer magazine zone) 역시 “숙적 한국을 꺾고 역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번 한일전을 ‘설욕전’이라 표현했다. 2012년 이후 일본은 국제 축구 경기에서 번번이 한국에 패해 메달을 놓쳤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은 12년 런던 올림픽 3위 결정전에서 한국에 2-0로 패배해 메달을 놓쳤으며, 14년 인천 아시아 게임 8강전에서는 1-0으로 고배를 마셨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나비의 표현을 빌면, 일본에게 이번 경기는 올림픽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패해서는 안되는 복수전’이었던 것이다. 

일본 언론은 이날 역전의 원인으로 한국의 허술한 수비를 꼽았다. 경기 후반 2대 2 동점골을 넣은 야지마 신야 선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수비가 겉으로도 허술해지기 시작해, 추후에도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 팀 감독인 데구라모리 마코토는  ‘설욕전에서 승리해서 기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날 스포니치 아 넥스와의 인터뷰에서 “2점을 실점하고 화가 치밀었지만 우승 후 속이 시원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한국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34경기 무패를 달렸다. 1992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24년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25승 9무의 전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24년의 기록은 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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