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경기도 미분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가 1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기 미분양은 10월 말 1만2510가구에서 12월 2만5937가구로 2개월만에 107.3% 늘었다.

용인이 7237가구로 가장 많았다. 파주(4285가구), 화성(3617가구), 김포(2708가구), 평택(2360가구) 순이었다.

[그래프 = 닥터아파트]

[그래프 = 닥터아파트]

지난해 11~12월 경기권 분양단지 25곳에서 청약 1순위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11월 파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운정(2998가구)은 모든 주택형이 2순위 미달됐다. 3.3㎡ 당 평균 분양가가 104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아 미분양이 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10월에 분양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1956가구)도 대부분 2순위 미달했는데, 분양가는 3.3㎡ 당 평균 1020만원이었다.

용인은 공급과잉이 우려됐다. 분양물량이 2014년 2141가구에서 지난해 2만5022가구로 10배 이상 늘었다. 용인 한숲시티(6725가구), 용인 기흥 우방아이유쉘, 광교상현 꿈에그린 등이 상당가구가 1순위 미달됐다고 닥터아파트는 밝혔다.

화성에선 분양물량이 2014년 7894가구에서 지난해 2만4858가구로 늘어난 가운데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 동탄2 금호어울림레이크가 1순위 미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안인스빌 리베라3ㆍ차는 2순위도 미달하자 아예 분양을 미뤘다.

김포에선 11월 분양한 한강신도시 내 김포한강 아이파크(1230가구)가 3.3㎡ 당 평균 1025만원의 고가 분양으로 2순위 미달됐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대출규제, 공급과잉,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3대 악재가 겹치면서 11월부터 미분양물량이 급증했다”면서 “올해 경기권 분양물량이 12만가구가 넘어서는 만큼 내집마련 청약자들은 수급, 입지, 분양가를 따져보고 선별청약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