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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신인왕’ 송영한, 세계 1위 조던 스피스 제치고 생애 첫 우승
엔터테인먼트| 2016-02-01 09:39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어린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따돌리고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지다.

세계랭킹 204위 송영한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7398야드)에서 재개된 아시아투어 싱가포르 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냈다.

송영한은 무섭게 추격하던 스피스(합계 11언더파 273타)를 1타 차로 따돌려 2013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 


송영한과 스피스는 전날 경기가 악천후로 지연되면서 대회 일정을 하루 넘겨 잔여 경기를 치러야 했다.

송영한은 전날 16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부담스러운 파 퍼트를 남겨 놓았다. 같은 시각 스피스는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기고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송영한이 파 퍼트를 놓치고 스피스가 버디에 성공하면 동타가 되는 상황.

1일 오전 속개된 경기에서 스피스가 먼저 마지막홀 버디를 적어내며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송영한은 흔들리지 않았다. 까다로운 파 퍼트를 성공시킨 뒤 17, 18번홀서도 타수를 잃지 않으며 1타 차의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총상금 100만 달러보다 많은 120만 달러의 초청료를 받고 이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 2015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을 차지한 송영한은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준우승만 각각 세 차례 했을 뿐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 골프 1인자 스피스를 꺾고 프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케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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