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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우승’ 김효주 “체력훈련 효과봤다…통역해 준 민지야 고마워”(일문일답)
엔터테인먼트| 2016-02-01 15:46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올림픽 꼭 출전하고 싶지만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김효주(21·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서 역전우승한 후 2016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LPGA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김효주는 경기를 마친 뒤 “8월 올림픽 전까지 3승이 목표”라고 밝히며 “이제 2승 남았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올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골프에는 남녀부에 국가당 각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세계 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4명이 넘는 나라는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한국 여자골프는 세계 랭킹 15위 내에 무려 8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4명이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10위에서 7위로 도약해 한국 선수 가운데 박인비(2위), 김세영(5위), 유소연(6위) 다음 순번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양희영(9위), 전인지(10위) 등이 바로 뒤에서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순 없다. 

[사진=LPGA 홈페이지]


김효주는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지만 아직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상반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효주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보내온 인터뷰 내용.

-올시즌 체력 대비를 어떻게 했는지.

▶태국에서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낮 12시 쯤엔 심한 더위로 라운드나 야외 훈련이 어려워 오후 2시 전까지는 실내 트레이닝을 했다. 근력과 지구력 운동을 병행하며 시즌을 준비 했다. 저녁에는 다 함께 러닝을 했는데 매일 5km 정도를 뛰는 훈련을 반복했다. 횟수가 반복될수록 직접 느껴질 정도로 몸이 가벼워졌다.

-스테이시 루이스의 추격을 알고 있었나.

▶루이스의 스코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18번 티박스에 섰을 때 스코어를 들었다. 그때는 두 타 차이였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고 잘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특별한 이변 없이 우승할 수 있었다.

-승리를 확신한 홀과 그 상황은.

▶16번 보기 후 17번 파3홀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 마지막 홀만 잘 마무리하자라는 생각을 했다. 18번 홀 플레이 중 마지막 조의 17번 홀 결과를 알 수 있었다. 그 때 우승을 확신했으며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민지 프로의 통역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송영군 매니저가 건강 상의 문제로 이번 대회와 다음 대회까지는 동행하지 못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친하고 친구같은 동생인 이민지 프로가 먼저 통역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경기 마치고 힘들었을텐데 고생해 준 이민지 프로에게 고맙고 식사라도 한번 대접해야 될 것 같다. 영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인터뷰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 더 완벽해 졌을 때에 직접 인터뷰를 하고 싶다.

-올림픽 출전 전망에 대해

▶꼭 출전하고 싶지만 아직 더 많이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출전도 중요하지만 다음 경기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이번 상반기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톱10에 꾸준히 들어가는 경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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