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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5년 만의 PGA 우승 도전 실패…1타 차 아쉬운 준우승
엔터테인먼트| 2016-02-02 06:07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코리안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4년 8개월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1타 차로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전날 기상 악화로 순연돼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8개 홀을 치르는 동안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5개로 4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2014년에도 이 대회서 준우승했다.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8개월 만에 통산 9승째를 노렸던 최경주는 단 1타 차로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준우승 상금은 70만2000달러(약 8억4000만원)다.

그러나 최경주로서는 오랜 침체를 벗어난 신호탄이 됐다. 최근 31개 대회서 단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하며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왔다. PGA 투어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것은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최경주는 14번 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뼈아팠다. 이때까지 워커, 스네데커와 함께 6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최경주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고 두 번째 샷도 러프로 향하는 등 고전 끝에 한 타를 잃었다. 약 3m 남짓 되는 파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비켜갔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스네데커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상황.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았던 홀이기도 했다. 캐디와 오랜 대화 끝에 3번째 샷을 날렸다. 하지만 지나치게 맞바람을 고려한 때문인지 공은 핀을 훌쩍 넘어가 홀과 거리가 8m 가까이 벌어졌다. 최경주는 아쉬운 마음에 한참이나 하늘을 올려다 봤다. 결국 이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스네데커의 우승이 확정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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