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한국와인시장, 2019년까지 16.2% 성장”
뉴스종합| 2016-02-02 11:18
비넥스포 연구보고서 전망
전 세계시장 1.4% 성장과 대조
亞太지역 최고…‘레드’ 가장 선호
최대소비국 中보다 4.5배 빨라
감소 보드카도 한국선 소비 늘듯



한국의 와인시장이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019년까지 아태지역 최대 와인 소비국인 중국 보다 무려 4.5배나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이에 비해 와인을 제외한 전체 주류(스피릿) 소비량은 전세계적으로는 소폭 성장이 예상되지만, 한국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보드카는 전세계적으로는 소비량이 줄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소비량이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2일 세계 최대의 와인 및 주류 전시회 비넥스포(Vinexpo)가 IWSR(국제와인주류연구)에 의뢰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의 와인소비량(스틸와인+스파클링와인)은 9ℓ(750㎖*12병) 기준 360만 상자를 기록해, 2010년 대비 2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9년에는 2015년 대비 16.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아태지역에서 성장률로는 가장 높은 수치이며 중국보다는 무려 4.5배나 빠른 성장률이다. 같은 기간 전세계 와인시장은 1.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기간에도 전체시장의 8% 비중을 차지하는 스파클링와인 소비는 전세계적으로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인은 레드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와인은 전세계 와인 소비량의 54%를 차지하지만, 한국에서는 73.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화이트와인은 세계시장에서는 37% 비중이지만, 한국에서는 25.7%에 불과하다.

2014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와인소비량은 연간 0.8ℓ로 2010년에 비해 약 47% 늘었다. 한국의 최대 와인 공급국가는 여전히 칠레로 2014년 기준 85만 상자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의 국가별 연간 스틸와인 소비량을 살펴보면, 중국이 1억5100만 상자로 1위다. 2~5위는 호주(5100만 상자), 일본(3600만 상자), 뉴질랜드(800만 상자), 홍콩(345만 상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329만 상자로 6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와인을 제외한 전체 주류인 ‘스피릿’ 소비량은 2014년 한국이 1억3200만 상자를 기록해,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아태지역 3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보다는 1% 소비가 감소한 수치로, 2019년에는 2015년 대비 -3.1%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스피릿 소비량이 2015년 30억7000만 상자로, 2019년까지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드카 소비량도 한국은 전세계 시장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보드카 소비량이 줄고 있지만, 한국의 보드카 소비량은 2015년 30만9000상자에 이어 2019년에는 36만6100상자로 16.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7회 비네스포 홍콩전시회가 올 5월24일부터 사흘간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24개국에서 1만6700명의 바이어, 수입업체, 소믈리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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