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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비상사태] 리우올림픽 어쩌나…‘브라질 전훈’ 양궁 대표팀 “조기 귀국 검토”
엔터테인먼트| 2016-02-02 17:30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카 바이러스 진원지인 브라질이 오는 8월 개최할 2016 리우올림픽에 빨간불이 걸렸다. 우선 우리 국가대표팀부터 혼란에 빠졌다.

대한체육회는 2일 “현재로서는 대회까지 기간이 남은데다 선수단 구성도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밝히면서도 “스포츠 의과학부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한 브라질 방문 시 유의해야 할 풍토병 등 각종 위생 점검 사항을 문서로 작성해 각 경기 단체에 발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런 가운데 현재 브라질에서 전지훈련 중인 양궁 대표팀이 조기 귀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양궁협회 측은 “조속히 경기력강화위원회를 소집해 조기 귀국 등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 전종목 석권을 노리는 대표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부터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시의 군경클럽 양궁장에서 전지훈련 중이며 9일까지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광주여대), 김우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 등 양궁 대표선수 16명을 포함한 선수단 24명이 참가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카 바이러스가 이집트 숲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터라 모기퇴치제를 뿌리고 긴옷을 입고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케스 바기네르 브라질 수석장관도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은 임신부들에게 심각하다.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기 때문에 올림픽 방문을 추천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임산부는 브라질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올해 올림픽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리우 올림픽은 브라질의 겨울에 열리는 만큼 모기 개체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낙관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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