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노르웨이 고등어 밥상을 점령하다…시장점유율 23% 최고치
뉴스종합| 2016-02-05 09:56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노르웨이 고등어가 지난해 국내에서 사상 최고의 시장점유율인 23%를 기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르웨이 고등어의 국내 점유율이 높아진 이유는 공급 측 요인과 다양한 소비 측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가장 큰 공급 측 요인으로는 국내에서 상품성이 높은 300g 이상 씨알 굵은 고등어의 어획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노르웨이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고등어 공급이 크게 늘어 주요 고등어 공급 국가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주요 수입국이던 중국의 고등어의 가격 상승도 하나의 이유다.


2011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수입 고등어 점유율의 절반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하지만 상품성 있는 고등어 확보에 어려운 상황에 놓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수역을 공유하는 중국 또한 타격을 입었다. 거기다 중국 내 고등어 소비가 증가하면서 중국산 고등어와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고등어는 2012년부터 국내 수입산 고등어 국가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 고등어가 내세우는 주요 강점은 제철인 9~10월에 수확한 뒤 곧바로 급속 냉동해 유통하기 때문에 육즙이 가장 촉촉하고 고소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2015년 10월 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대형마트의 일반적인 고등어 판매 형태인 국내산 자반 고등어, 노르웨이산 자반 고등어,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를 대상으로 원산지를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노르웨이산 자반 고등어의 맛에 대한 구입 선호도가 4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맛과 식감만 평가했을 때, 노르웨이산 자반 고등어는 ‘촉촉한 정도’와 ‘육즙의 양’, ‘부드러운 맛’에 대한 구입 선호도가 3개 제품 중 가장 높았다.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는 ‘쫄깃한 식감’과 ‘비릿한 맛이 적음’에서 타 속성 대비 선호도가 높았다.

이외에도 해당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노르웨이 고등어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선진 어업에 대한 신뢰’, ‘노르웨이 청정 바다에서 온 고등어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 등을 꼽았다. 근래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전한 수산물에 대한 니즈가 증가한 가운데, 북대서양 청정지역에 위한 ‘수산물 대국’ 노르웨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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