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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준비부터 빈집 관리까지…첨단기술로 달라진 설 풍경
뉴스종합| 2016-02-06 09:23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사물인터넷, IoT)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O2O) 이 같은 첨단기술이 실생활에 녹아들면서, 명절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설 명절은 이틀 연차를 쓰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연휴’다. 이동통신사들의 홈 IoT 서비스가 장기간 비워야 하는 집 걱정을 한시름 덜 전망이다. 


홈 IoT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집안 내 보일러와 전자기기 등을 실시간 확인, 원격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집 밖에서 대기 전력을 차단하거나 가스밸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창문이나 문이 열리면 실시간으로 알려주기도 하고, 집에 누군가 있는 것처럼 조명을 켜놓는 일도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된 홈CCTV 역시 실시간 침입 감지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외부인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영상을 캡처하거나 녹화할 수 있어 명절 연휴에 특히 유용하다.

O2O 서비스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터치 몇 번이면 선물 준비는 물론, 명절 상차림도 가능해졌다.

설 연휴를 맞아 각종 온라인몰은 고객 편의를 높인 O2O 서비스로 설 선물 판매 경쟁에 나섰다. G마켓은 명절 선물세트 오프라인 쇼룸을 마련, 전시 상품을 QR코드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모바일 주문 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선물을 귀향 전 서울역점·청계천점 등 5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귀향길 픽업’ 서비스를 내놨다. 


음식배달 O2O 서비스 ‘배달의민족’의 ‘배민프레시(baeminfresh.com)’는 설 연휴를 맞아 명절음식 서비스를 특별 편성했다. 최근 인수한 반찬 배송업체 ‘더푸드’의 15년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돼지갈비찜, 잡채, 모둠전, 삼색나물, 떡국떡 등 명절 상차림에 필요한 대표 음식들을 판매한다. ‘집밥’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으로, 조리된 음식들은 저온 포장돼 5일 냉장차로 일괄 배송된다.

신권을 인출해 봉투에 담아주던 세뱃돈도 스마트폰 송금으로 대체 가능해졌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카카오의 전자지갑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 등이 설 연휴를 맞아 세뱃돈 송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중국에선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한 세뱃돈 송금이 자연스러워졌다. ‘훙바오(紅包ㆍ일종의 세뱃돈) 서비스’는 중국 핀테크의 ‘꽃’으로 불린다. 지난 2013년부터 알리페이, 텐센트 등 모바일 결제시장 선두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세뱃돈 송금 서비스를 내놨고, 중국 최대 포털 업체 바이두 등도 뛰어들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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