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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음식 제대로 알자]떡국에 왜 만두가 들어가 있지? 우린 안들어 가는데…
뉴스종합| 2016-02-08 07:38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설날 아침 먹는 떡국은 나이를 한 살 먹고 새해에 새로운 마음을 다지는 일종의 ‘의식’이다.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는 떡국이 상고시대 신년 제사 때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에는 집집마다 가래떡을 만들고, 이를 썰어 떡국을 끓여먹었다. 긴 가래떡처럼 무병장수하기를 바라는 의미도 있고, 떡국 떡의 모양이 엽전을 닮아 부자 되라는 뜻도 있었다. 해를 닮아서 나이를 먹는다는 의미로 먹었다고도 한다.


그런데 떡국은 지역별로 모양도 맛도 제각각 다르다. 대강 종류만 해도 10가지가 넘는다.

남한의 떡국은 ‘떡’이 중심인데 반해 북한의 떡국은 떡보다 ‘만두’가 중심이다. 쌀이 귀하다 보니 밀이나 메밀로 피를 만들고, 반죽보다 소가 많이 들어가는 만두로 국을 끓여 먹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함경도는 돼지고기 대신 꿩고리를 넣은 ‘꿩만둣국’, 평안도는 만두소를 감자 전분에 굴린 ‘굴린만둣국’을 해 먹는다.

남쪽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넣은 떡국이 많다.

충청북도는 멥쌀가루로 빚은 떡에 미역이나 다슬기 등을 넣은 ‘생떡국’을 끓여 먹는다.

해산물이 풍부한 경상도에서는 소고기 대신 굴을 넣은 ‘굴떡국’을 먹는다.

전라도는 닭고기를 이용한 ‘닭장떡국’을 해 먹는다. 닭고기를 간장에 조려 만든 ‘닭장’으로 육수를 낸다.

이밖에 강원도의 ‘두부만두떡국’, 충청남도의 ‘구기자떡국’ 등이 있다.

pink@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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