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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명절이 지나고 남은 음식은 처치 곤란 골칫덩이로 변한다.
특히 요즘처럼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너무 많은 음식은 찬밥신세가 되기 십상이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자식들에게 부모님들은 음식을 바리바리 싸 주셔서 냉장고는 명절음식으로 넘쳐난다.
냉장고를 열때마다 주부들에게는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명절 음식을 보관할 때 몇 가지 팁만 알면 깔끔하게 음식을 보관할 수 있다. 명절 음식은 그 특성에 따라 보관방법도 다르다.
기름냄새가 가득한 전은 잘못 보관하면 냉장고를 열때마다 불쾌하게 다가온다.
전의 기름은 공기와 접하면 활성산소가 생기므로 열기를 식힌 후 진공팩이나 밀폐용기에 담는 것이 좋다. 수분을 유지하면서 처음과 같은 맛을 내려면 냉장보관보다는 냉동실에 종류별로 구분해 서로 겹치지않게 담아 보관하면 된다. 해동 후 팬에 구워먹으면 되는데 이미 기름으로 부쳐냈기 때문에 기름을 두르지 않아야 한다.
나물은 전과 반대로 냉동보관을 하면 안된다. 냉동보관을 하면 해동했을 때 수분이 많이 빠져 나가 맛이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물은 보관 전에 가볍게 한번 볶아 식힌 다음 종류별로 분류해서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고유의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또 떡은 말랑할 때 밀봉해서 한번 먹을 분량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둬야 한다. 남은 떡을 잘못 보관하면 쫄깃하지 않고 딱딱하고 흐물흐물하게 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냉장고나 냉동실에 재료를 보관할 때는 내용물을 알기 쉽게 투명한 진공 팩이나 밀폐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음식을 보관할 때 보관 시작 날짜를 적어 진공 팩 위에 붙여두면 한눈에 유통기한을 파악할 수 있어 음식을 버리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
attom@heraldcorp.com